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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3)] 프라이빗 풀 

시간도 공간도 은밀한 오아시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포브스코리아의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 시리즈 세 번째는 프라이빗 풀이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독립된 공간에서 누리는 완벽한 휴가를 원한다면 단독형 풀빌라만 한 것이 없다. 럭셔리 풀빌라는 현대적 디자인의 독채형 숙소에 스파, 전용 수영장까지 갖추어 허니문은 물론 가족의 힐링 공간으로 인기다. 지중해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즐비하지만 바쁜 CEO들은 그곳까지 날아갈 여유조차 없다. 포브스코리아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국내 프라이빗 풀빌라를 소개한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더 하우스’ | 숲속의 럭셔리 풀빌라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는 75채 규모의 휴양시설로, 올림픽대로에서 20분 거리의 접근성이 장점이다. 울창한 잣나무 숲 유명산 자락에 247만9000㎡(약 75만 평)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주변 산세와 지형을 최대한 살린 자연 친화적 설계가 특징이다. 객실은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을 갖춘 ‘더 하우스’, 넓은 테라스에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 객실 내 풀에서 호수 풍광을 볼 수 있는 ‘풀 하우스’, 온천탕이 있는 ‘무라타 하우스’ 등 4가지 타입이다. 5년여 동안 설계, 인테리어, 조명, 환경 설비 등 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설계에 참여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의 메인 단지에서 숲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마주하게 되는 더 하우스는 럭셔리 풀빌라로 완벽한 프라이빗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총 8개 주택을 한 채씩 숲속에 독립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울창한 숲의 훼손을 최소화했다. 넓은 야외 테라스에 조성된 프라이빗 풀에서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더 하우스의 최고 장점이다. 독립 빌라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어서 투숙객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배려하고, 외부에서는 객실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또 빌라마다 별도 주차장을 조성해서 체크인 또는 체크아웃 때를 제외하고는 다른 고객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도록 했다. 실내에서는 엘리베이터로 위아래 층을 오갈 수 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은 레스토랑&바, 베이커리, 아카데미, 스파, 야외수영장, 노천온천, 등산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더 하우스를 포함해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1년 30일 숙박 회원권이 1억원 수준이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회원은 부산의 아난티 코브, 경남의 아난티 남해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 상위 1%를 위한 휴양 별장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 자리한 제주 아트빌라스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5인이 제주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곳이다. 숙박비가 높은 편이지만 개인 풀과 사우나, 야외 자쿠지와 히노키 탕 등 휴식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장기간 체류하면서 쉬기에 좋다. 제주 풍경이 돋보이는 프라이빗 풀은 A블록과 B블록의 대형 평수 빌라에 구비되어 있다.

A블록은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으로, 제주 대자연과 어울리는 수직과 수평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B블록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건축한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으로, 제주의 오름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따라 외부의 자연이 내부로 이어지게 만든 건축 양식이 눈에 띈다. 이종호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C블록은 제주의 바람이 집의 안팎을 자연스레 오갈 수 있도록 공기가 지나는 통로인 기공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D블록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 거장 켄고 쿠마의 작품으로, 현무암으로 덮은 지붕과 하나의 출입구로 집이 이어지는 쿨데삭(cul-desac) 구조가 상당히 독특하다. 국내 젊은 건축 집단 DA그룹이 선보인 E블록은 전통 조각보 패턴을 연상시키는 빌라에 높낮이와 입체감을 조합해 리듬감 넘치는 스카이라인을 표현해냈다. 모든 빌라에는 사우나와 히노키 탕, 야외 자쿠지 등이 설치됐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럭셔리 리조트답게 서비스는 고품격을 지향한다. 커뮤니티 센터, 야외 수영장, 실내 피트니스와 사우나, 제주 자연 식재료로 요리하는 다이닝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객실에는 와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는 물론이고 휘슬러 브랜드의 주방용품이 구비됐다.


아트빌라스 회원권은 10분의 1구좌제 기준으로 63~115평형이 1억5100만~3억700만원이다. 회원은 연간 36박을 회원가로 이용이 가능하다. 봄맞이 프로모션으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그린피가 포함된 ‘빌라스 골프 패키지’(124만1000원부터)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 도심 속 힐링의 섬


서울 신라호텔의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는 2013년 대대적으로 호텔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해외 럭셔리 리조트의 야외 수영장을 벤치마킹해 디자인했다. ‘도심 속 힐링의 섬’이라는 콘셉트답게 남산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서울 도심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 차제가 발상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어번 아일랜드는 수영과 태닝이 전부인 일반적인 야외수영장과 달리 다양한 카바나와 자쿠지 등을 갖추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연출했다. ‘어번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다. 풀은 평균 수온 32~34℃를 유지한다. 따뜻한 온수풀로 운영되는 만큼 서울지역 호텔에서는 가장 긴(3~10월) 기간 동안 운영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은은한 별빛 아래서 한적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문라이트 스위밍’이 인기다.


특히 어번 아일랜드는 예약 가능한 인원수에 제한을 둬 여름 극성수기에도 너무 붐비지 않도록 신경 썼다. 신라호텔 서울의 460여 개 객실 중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를 110~130 객실에만 판매하고 이를 예약한 고객만 입장이 가능하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나름의 한적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한 ‘인비테이션 투 서머’ 패키지도 선보였다.

숙박과 어번 아일랜드 입장권, 버거&치킨 플레이트 등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한여름이 오기 전 여유로운 여름을 미리 만끽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추천 상품이다. 가격은 35만원부터.


오는 4월 26일에는 어번 아일랜드 최상층(5층)을 ‘어번 루프탑 가든’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50명 안팎의 전용 패키지 고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으로, 고급스러운 대리석 조명과 물이 흘러내리는 파이어 핏, 데이베드 등으로 꾸며 풀사이드 공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201905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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