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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테일러메이드, 디오픈 우승 가능성은? 

 


디오픈이 1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2, 7143야드)에서 열린다. 디오픈이 잉글랜드와 스코트랜드 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1951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이후 68년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세계랭킹 3위 로리맥길로이, 데런클라크 그리고 그래엄맥도웰을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에게는 낯선 대회장이다. 로열 포트러시는 링크스코스의 레이아웃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디오픈 개최지보다 벙커수도 적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다. 선수들이 코스를 공략하기는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디오픈의 변수는 언제나 날씨다. 날씨와 바람에 따라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생소한 코스에서 어느 선수가 우승을 거둘지 짚어봤다.

로리맥길로이


PGA투어닷컴(PGAtour.com)과 골프채널에서 로리맥길로이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북아일랜드 출신이기도 하고, 이 코스에서 16살때 61타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또 선수 생활의 최정점에 있을 때 자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맥길로이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어렸을 때 골프선수의 꿈을 키워준 골프코스이기도 하다. 맥길로이는 이 대회를 무척이나 기대하고 우승을 위해 모든 집중을 쏟은 이유다. 그는 몇 년 전부터 대회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번 시즌 성적으로 맥길로이의 우승을 점칠 수 있다. 그는 올해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RBC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고 톱10도 11번을 기록했다. 스트로크 게인드 티투그린 2.393과 스트로크 게인드 토털 2.711로 1위에 올라있다. 두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보다 무려 약 0.6타 정도 앞선 수치다.

맥길로이의 최근 디오픈 성적도 눈여겨 볼 수 있다. 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매 대회에서 톱 5에들었다. 2014년 로열 리버풀에서는 우승을 했고 2016년 로열 트룬에서 공동 5위, 2017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카누스티에서 열린 디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US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가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23위를 하며 디오픈 환경에 적응했다. 동기부여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맥길로이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이유다.

존람


더골프채널에서는 존람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봤다. 하지만 PGA투어닷컴에서는 파워랭킹 8위에 그를 선정했다. 평가가 엇갈린 이유는 람이 2017년 로열 버크데일에서 기록한 공동 44위가 최고 성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한 대회에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US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이후 대회에서 공동 2위, 그리고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최고의 샷 감을 자랑했다. 존람도 스트로크 게인드 티투그린과 토털에서 톱 15에 든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팅 등 전체 퍼포먼스에서 PGA투어선수 평균보다 1.4타 정도 앞선다는 의미다.

더스틴존슨


세계 랭킹 2위인 더스틴존슨은 메이저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항상 위협적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평소보다 낮게 평가됐다. 올해 2승을 챙기긴 했지만 시즌 초반의 이야기다.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진 이후 기량을 제대로 못 보여주고 있다. 또 5월에 열렸던 PGA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른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눈에 뛰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성적으로 봤을때 우승 가능성이 낮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타이거우즈


타이거우즈는 PGA투어닷컴 파워랭킹 17위에 자리했다. 그는 2000년, 2005년 세인트앤드류스 그리고 2006년 로열 리버풀에서 우승했다. 2017년 카누스티에서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우즈의 우승이 우려스러운 부분은 날씨다. US 오픈때도 기온이 떨어지면 몸이 굳고 허리에 무리가 온다고 한적이 있다. 디오픈도 날씨 변수가 크다. 두번째는 그의 경기력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 메이저에 초점을 두고 스케줄을 짰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PGA 챔피언십전까지는 대회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US 오픈전에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참가해 경기력을 올렸다. 그 대회에서 공동 21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US 오픈 이후 디오픈 전까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PGA 챔피언십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 두가지가 그의 우승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타이거우즈가 메이저 사냥에 집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일주일전부터 시차 적응하는 모습을 올렸다. 그만큼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밝은면도 있다. 타이거우즈는 그린 적중률 71.48%를 기록중이다. 수치상으로는 3위지만 측정대회가 적어서 순위가 반영되지 않을 뿐이다. 드라이버샷 평균 297.8 야드를 기록중이며 부상에서 회복해 충분히 300야드를칠 수 있는 실력도 보여줬다. 디오픈에서는 퍼팅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그린을 잘 지키는게 관건이다. 타이거우즈의 스트로크 게인드 토털은 1.634다. 타수를 줄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은 어프로치더그린이다. 1.634의 절반인 0.863이다. 이번 시즌 정교한 샷을 하고 있는 만큼 기대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샘스니드의 PGA 투어 최다승인 82승을 달성할 수 있는 동기부여는 계속 진행중이다.

제이슨데이


PGA닷컴에서는 제이슨데이를 와일드 카드에 선정했다. 2010년부터 디오픈에 출전해 8번 컷 통과를 했다. 톱 30에 5번이나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5년 세인트앤드류스에서 공동 4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특별히 더 강한 면모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파워랭킹에서는 빠졌다. 최근 성적도 그의 우승을 점치기에 다소 아쉽지만 5월부터 출전한 대회에서 톱 25에 4번 들면서 꾸준한 모습은 보이고 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8위를 기록했지만 3M 오픈에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충분한 실력과 기량을 갖추고 있고 올해 수치로도 잘 표현된다.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더티에서는 9위, 그린 적중률은 8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장점인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이 35위에 불과하다. 퍼팅만 잘 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앞서 퍼터도 스파이더X 올화이트 모델로 교체했다.

로리맥길로이는 목요일 10:09(현지 시간)분, 20조에서 개리우드랜드, 폴케이시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존람은 3:21분, 47조에서 팩트릭캔트레이, 맷쿠차와 함께 플레이를 하며, 타이거우즈는 바로 앞 조인 46조, 3:10분에 티오프를 한다. 더스틴존슨은 45조에서 제이슨데이, 키건블래들리와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이번 디오픈에서는 팀 테일러메이드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907호 (20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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