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오프라인 미팅으로 사귀는 사람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귀는 사람이 더 많다.
요즘 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미팅으로 사귀는 사람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귀는 사람이 더 많다. 페이스북, LinkedIn, 카카오톡, 유튜브, 밴드, 인스타그램, 라인, 위챗 등에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생각, 동영상, 사진, 기사 등을 공유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사귄 사람들 덕분에 필자 회사의 사업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소수의 인원과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과 가벼우면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7월 ‘오티즘 엑스포’라는 발달장애 전문 전시회를 준비할 때 첫 번째 행사라 홍보가 쉽지 않았는데, 필자가 가입한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3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전 세계 수만 명에게 행사 내용이 알려졌고 한국의 관련된 잠재고객 수천 명에게 홍보 메시지가 전달됐다.회사 일을 할 때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유지한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몇 년 만에 만난 외국 고객이 친밀하게 인사를 하고, 소셜미디어에서만 알고 지내던 잠재고객사에서 예상치 않은 큰 사업 기회를 제안받기도 했다. 전 세계 고객들과 접점을 유지하는 일에도 소셜미디어가 큰 도움이 된다. 필자는 주요 소셜미디어 10여 개를 모두 쓰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라도 전 세계 고객들과 편하게 즉각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지금은 고객들과의 접점이 이메일보다 소셜미디어가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새로운 고객들과 접점이 필요할 때는 물론, 잠재고객, 대기업, 학계 등 유력 인사들과 네트워크나 고급 정보가 필요할 때도 필자가 소셜미디어에서 유지했던 느슨한 인간관계가 도움이 된 경우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부도 많이 한다. 물리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힘든 한국의 오피니언리더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훌룡한 콘텐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는다. 이해관계가 없어서 더 편하고 객관적으로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셜미디어에서 만나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 더 쉽다.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요청과 도움은 부담스럽다. 미국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는 이직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기회는 잘 알고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서 얻는 경우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즉, ‘느슨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친구들과 느슨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보시라. 인생이 바뀔 것이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