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를 지향하는 저요오드 해조류 식단
▎(왼쪽부터) 이희재 씨위드 공동대표. / 금준호 씨위드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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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위드는 이희재·금준호 공동대표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박사 통합과정 수업 중 과제를 하면서 떠올린 창업 아이디어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갑상선분과(내과) 교수가 “한국인이 해조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요오드(아이오딘) 섭취 또한 너무 많은 게 문제”라는 말에 ‘그렇다면 해조류에서 요오드만 줄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저요오드 해조류에 대해 조사해봤으나 그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4명이 뜻을 모아 연구개발팀을 구성했다.그리고 곧바로 실험을 통해 실제로 요오드를 저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해조류는 바닷속에서 여러 산화적 스트레스에 견디기 위해 스스로 요오드를 함유하기 때문에, 이를 반대로 응용하면 요오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특허 2건을 출원 및 등록했다.
2020년 저요오드 미역·다시마 출시 예정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해조류를 꾸준히 먹어왔기 때문에 요오드에 대한 체내 저항성이 높은 편이지만, 유럽 및 북미 국가에서 해조류의 요오드 과다 섭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최근 서양에서도 해조류가 웰빙푸드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수출이 원활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검증받고자 2018년 수산 창업 콘테스트에 지원했고 대상을 수상했다. 추진력을 얻은 이들은 2019년 3월 씨위드를 설립했고 이어 엑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저요오드 식단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기장물산과 협업해 저 요오드 미역·다시마 시제품의 개발을 거의 마쳤다. 2020년에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김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저요오드 식단을 널리 알리고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진원 기자 zinonelee@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