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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대상(아이디어 부문) 

김범수 셀코 팀 팀장/전북대학교 생물학 교수 

해양성 플랑크톤 이용한 골 이식재 개발

해양 바이오산업은 해양수산의 핵심 신산업 중 하나다. 해양생물자원의 구성 성분 및 기능성 물질을 연구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예비 창업자인 셀코 팀이 해양성 플랑크톤을 이용해 개발한 골 이식재(신체의 뼈를 대체하는 의료용 생체재료 물질)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술로 높은 시장성이 기대된다.

골 이식재 시장은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골 이식재 물질로 이종골(소뼈 유래)의 점유율이 높다. 하지만 셀코팀에 따르면 이종골은 인체에 광우병 질병감염 위험이 있고, 골 재생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이종골을 대체하기 위해 합성골이 제시됐지만, 이 또한 생체 분해성, 기계적 강도 및 낮은 골 형성률 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셀코 팀을 이끄는 김범수 팀장(전북대학교 차세대공학 연구자 육성사업단 연구교수)과 박호 팀원(원광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교수)은 기존 이식재의 한계에 도전했다. 자연의 생명체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이적 다공구조와 미량원소에 초점을 맞추어 적합 소재를 해양에서 탐색했고, 골 이식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소재로 해양성 플랑크톤을 발굴하고 연구해왔다.

향후 2년 내 상용화 목표

셀코 팀의 해양성 플랑크톤 유래 골 이식재의 특징은 첫째, 미세다공 구조를 갖고 있어 뼈 재생 및 신생혈관 재생에 효과적이고 둘째, 칼륨(K), 스트론튬(Sr), 규소(Si), 마그네슘(Mg) 이온 등 미량원소가 풍부해 골 재생을 촉진하며 셋째, 소뼈를 이용한 기존 이식재의 광우병 등 감염 위험 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그동안 기초논문, 사업단 추진, 특허 및 사업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창업 수순을 밟아왔다”며 “해양수산부의 엑셀러레이팅 사업에 선정돼 초기 창업에 대한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받았고, 2019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대상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창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골 이식재 연구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임상시험과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향후 2년 이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상품 개발 후 초기 3년 이내 국내 30%, 해외 10% 시장점유율 확보와 연 매출 3000억~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김 팀장은 “골 이식재는 사람의 몸에 적용되는 4등급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상품화 단계에서 전임상과 임상 시험에 필요한 개발 기간이 길고, 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아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사업화를 위한 투자 유치와 관련, 현재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를 통해 여러 투자사와 논의 중이다. 셀코 팀은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대상 수상에 힘입어 예비창업벤처인증을 받고, 현재 중장년 예비창업 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이진원 기자 zinonelee@joongang.co.kr·사진 오종찬 객원기자

201912호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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