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 말이다. 또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가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다.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Alan Turing)은 생각하는 기계를 꿈꾸었다.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기능상 인간과 유사한 사고 능력을 보여준다. 특정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더 뛰어나다. 기술 발전 덕분에 인간이 해왔던 일의 상당 부분을 생각하는 기계가 대체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하게 도구를 사용하여 일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것과 다르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의 혁신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 그 자체를 대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손정의 회장을 포함해 많은 전문가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러한 예측은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수긍할 만하다. 기업가는 이러한 예측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어떠한 방식으로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삶에 개입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혜안을 가져야만 한다.기업가는 우선 인공지능이 가진 다양한 장점뿐만 아니라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고 유형에 따라 무엇이 더 윤리적일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실제로 2015년 ‘자율주행자동차의 사회적 딜레마’라는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를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라고 한다. 게다가 이제 인공지능은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배워서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발전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와 함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기업가는 바로 인공지능이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가능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많은 학자와 전문가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러나 기업가는 인공지능이 그런 우려를 넘어 인류의 경제성장 전반을 책임질 만한 효율성과 기술적 혁신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인공지능이 가진 다양한 문제와 위험을 경고할 때 기업가는 그 우려를 넘어 인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제안해야 한다.인공지능 시대는 그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업가의 용단에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