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끝났다.”제조업 위기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의미를 해석한다. “제조업 없이 ‘다음 세대의 혁신’은 불가능하다. 아무런 제조 기반이 없는 진공상태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없으며, 경험과 지식의 학습이 선행되는 토대가 제조업이다.”(산업연구원 박유미 연구원. 2019년 펴낸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의미와 교훈-혁신에서 제조의 중요성’ 보고서에서) “미국이 제조업 혁신 기반을 해외로 돌리면서 ‘경험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 기회를 잃어버렸다.”(수잔 버거 MIT 정치과학부 교수)제조업은 끝내고 싶다고 해도 끝낼 수 없는 혁신의 토양이다. 더욱이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 즉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서비스업(5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체 수출에선 제조업 비중이 90%다. 설비투자 비중도 56%로 일자리 창출의 버팀목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다. 한국 제조업은 살아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포브스코리아가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률이 3년 연속 15% 이상인 기업을 선정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 이들은 어떻게 성공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경영자들은 어떤 철학과 관점, 전략을가져야 할까.-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