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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혁신 돕는 딥테크 강자들 

 

IT 기술은 세상을 많이 바꿔놨다. 전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자는 열풍이 불었다. 조선·자동차·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은 ‘굴뚝 산업’이라 불리며 뒷전으로 밀려났다. 수출 일꾼이라며 이들을 지원하던 한국수출입은행에서조차 “중후장대 산업에서 벗어나 신성장 유망 서비스업에도 주목하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대다수 한국 스타트업도 이 말에 따르고 있다. 중후장대 산업은 한국 경제발전을 이끌며 산업적 토대를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고 자부해왔다. 맞는 말이다. 수출주도형 성장, 강한 제조업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1970년대 틀에 짜인 중후장대 산업 구조는 IT 기술 고도화 앞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 경영학자 로버트 퀸은 근원적 변화 또는 혁신을 뜻하는 ‘딥체인지’를 주장한다. 조직이나 개인은 어느 한계 지점에서 딥체인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점진적 죽음’에 이른다는 얘기다. 모든 조직은 정체기에 접어들면 새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조직도 변해야 한다. 새로운 경로가 필요한데 대기업보다 한결 가벼운 스타트업이 유리할 수 있다. 김제우 와이파워원 대표, 박성재 엑셀로 대표, 박별터 씨드로닉스 대표, 김병동 립하이 대표는 중후장대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202005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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