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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최고경영자 과정 ‘J포럼’ LOUNGE] 장태수 동두천제일요양병원 이사장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의료봉사 꾸준히 하겠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 대거 모인 요양병원. 방역망에 작은 틈만 생겨도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동두천제일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장태수 이사장(J포럼 15기) 또한 바이러스 창궐 이후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태수 이사장은 “비대면을 지향하는 지침을 늘리는 동시에 이로 인한 환자들의 사회적 소외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창문 너머로 인사하는 장면을 보면 이산가족이 따로 없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과 완화를 거듭해도 요양병원들은 여전히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유입 통로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동두천제일요양병원도 코로나19 이후 면회를 모두 영상통화로 대체하고, 1인 식사제도를 도입했다. 이 외에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지침이 다수 생겼다. 장태수 이사장에게 비대면 인터뷰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현재 어떤 환자들이 입원해 있나.

대부분은 치매와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장기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주로 노인이다. 우리 병원은 280병상 규모로, 내과·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의료진 83명이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선 관계자 외 출입을 전면 제한하며, 관계자가 출입할 때도 발열 체크와 임상기록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또 하루 2회(오전·오후) 코로나19 소독액으로 병원 전체를 방역하며 병원 출입문엔 소독 발판을 설치했다. 하루 세 번 환자와 직원들에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방송으로 경각심을 일깨운다. 더불어 관리자가 수시로 병원을 돌며 마스크 착용 유무, 손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환자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된다.

오랜 시간 가족과 만나지 못한 환자들이 그리움과 외로움을 호소한다. 직접 만나진 못하더라도 가족과 얼굴 보며 대화할 수 있게 매일 영상통화를 연결해준다. 그럼에도 환자들의 불안감은 잘 가시지 않아 안타깝다.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전 직원이 더욱 친절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이 외 환자 케어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질병에 취약한 환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청결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항상 청결하고 쾌적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세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난방을 충분히 공급하는 대신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위해 자주 깨끗한 공기로 환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여름철에는 항상 시원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위생관리를 위해 옷가지, 침구류의 세탁과 환자들의 목욕에 정성을 다한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 입원환자가 많아 식사에도 공들인다. 예산을 풍족하게 책정하여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환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대한 필요성,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나.

그렇다. 내가 동두천제일요양병원을 운영하게 된 건 2010년이었다. 부실 경영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병원을 인수했다. 당시에도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요양병원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했다. 이후 생각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됐고,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이전엔 요양병원에 부모를 모시면 불효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젠 서로의 행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도 다수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있다. 한번은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보호자가 부모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는 ‘불효자가 된 것 같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지나자 부모도 편안해하시는데다 본인도 집에서 모시는 것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이런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처음부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보호자도 많아졌다.

의료인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나.

요양병원은 특히 간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양병원에 종사하려는 간호 인력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데다 이직도 잦은 편이다. 해결책으로 처우 개선이 먼저겠지만 이 또한 근복적으로 의료수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원 차원에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장기 근속자를 포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해 이직율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비대면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산업뿐 아니라 생활환경 또한 이미 비대면화되고 있다. 마스크 의무 착용,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1인 식사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이런 생활을 아직 불편하게 느껴고 있지만, 비접촉·비대면 방식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와 발전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곧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가 열릴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 병원도 이런 사회적인 흐름에 발맞춰 언택트 의료 서비스와 운영지침을 발전시킬 생각이다. 물론 그 안에서 환자들이 가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안도 마련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우리 병원은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병원으로서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 또 병원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낙후된 동아시아 지역에도 의료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이전부터 함께한 봉사단체와 협력해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평판 좋은 병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J포럼 원우 동정


한미영 |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장(2기)

재단법인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장을 맡아 지난 10월 12일 제5회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KIYO 4i’ 대회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주최했다.






심성도 | GS에너지 상무(18기)

지난 10월1일 인천종합에너지 대표이사로 영전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냉난방 공급 전문업체이다.






김은주 | EMC글로벌 대표(21기)

글로벌 비즈니스 필독서 『참 쉬운 무역실무』를 출간했다. 20년 동안 25개국을 누비며 겪은 무역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양재모 | 하나로컨설팅 대표공인노무사(21기)

9월, 21기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사무총장으로는 허신열 CJ대한통운 커뮤니케이션 부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중앙일보·JTBC와 함께하는 J포럼 23기 출범


중앙일보ㆍJTBC가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인 J포럼의 23기(2020년 하반기) 입학식이 10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권두강좌가 입학식과 함께 진행됐다. 기업·금융·공기업 CEO·임원, 법조인,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23기 원우들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9시까지 4개월간 중앙CEO아카데미 주관으로 미디어·시사·경제·역사 등을 주제로 국내 최고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청와대 경내문화재 등 각종 현장 답사와 워크숍, 세미나에도 참가해 우의를 다지게 된다.

지난 2009년 시장과 정책, 언론의 만남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내 언론사 최초로 개설된 J포럼은 그동안 22기에 걸쳐 원우 1000여 명을 배출하며 국내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했다.

미디어ㆍ시사ㆍ경제ㆍ역사 등 국내 최고 연사 강연과 답사 참여

이번 23기 J포럼 과정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등 화려한 강사진으로 구성된다.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유현준 홍익대 교수), ‘미래를 개척하는 한민족 DNA’(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코로나·4차 산업혁명, 그리고 국가의 일’(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독화법을 통해보는 선조들의 지혜’(조용진 얼굴연구소장), ‘행복의 과학’(서은국 연세대 교수),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구본진 변호사), ‘중국문명의 빛과 그늘’(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포스트 팬데믹 시대와 인공지능’(김대식 KAIST 교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정규 강의 외에 워크숍과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며, 청와대 경내문화재 답사, 명화 시사회, JTBC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이번 과정에는 김준동 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이종섭 전 합참차장 예비역 육군중장, 조희술 세무법인 다정 대표세무사, 한도숙 본에스티스 대표, 한만엽 아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우경호 하나은행 IB사업단장, 하구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실장, 김진숙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최현철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성태 JTBC 보도국 주말에디터 등이 참여한다.

- 전정훈 J포럼 사무국장·사진 전민규 기자

※ J포럼은 - 2009년 국내 언론사에서 최초로 시작한 최고경영자과정이다. 시사와 미디어, 경제, 경영, 역사, 예술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좌와 역사탐방,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J포럼은 매년 두 차례(3·9월) 원우를 선발하여 진행된다. 그동안 졸업생 1000여 명을 배출해 국내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학습과 소통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문의·접수 중앙CEO아카데미 J포럼사무국(02-6416-3809,3905) http://ceo.joongang.co.kr

202011호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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