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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현대차, 더 나은 내일 위한 솔루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UNDP와 함께 론칭한 ‘for Tomorrow’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에게 그간의 프로젝트 추진 과정과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지난 2월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된 토마스 쉬미에라. /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5월 6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for Tomorrow’ 프로젝트의 3가지 솔루션 영상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시작된 ‘for Tomorrow’는 지속가능한 혁신적 미래 사회 조성을 위해 현대차와 UNDP(UN Development Programme, 유엔개발계획)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교통·주거·환경 등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방식의 캠페인이다.

현대차와 UNDP는 원활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누구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홈페이지(www.fortomorrow.org)를 개설했다. 또 UN의 17가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11번째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조성(Sustainable Cities and Communities)’을 반영해 프로젝트 첫 번째 주제를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Make cities Inclusive, Safe, Resilient, and Sustainable)’으로 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솔루션을 공모했다.

이번 영상에서 공개된 솔루션은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직접 제시한 내용을 기반으로 도출됐다. ‘for Tomorrow’ 프로젝트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영상에는 태양광 가로등(Solar Streetlights, 나이지리아), 그린에너지 모빌리티(Green Energy Mobility, 네팔), 리얼 아이스(Real Ice, 영국) 등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3가지 솔루션이 등장한다.

현대차와 UNDP는 영상으로 선보인 솔루션을 비롯해 홈페이지에서 공모한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중 일부를 선정해 ‘UNDP 액셀러레이터 랩스(Accelerator Labs)’와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의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솔루션이 현실화되는 상세한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오는 9월에 있을 UN 총회 기간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된 토마스 쉬미에라는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제시된 솔루션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꾸준히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UNDP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3가지 솔루션이 공개된 온라인 플랫폼. / 사진:현대자동차
먼저 지난해 9월부터 UNDP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해달라.

UNDP와의 장기 협업은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더욱 진정성 있는 행보를 펼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019년부터 논의를 시작했는데 지속가능한 미래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힘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기에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솔루션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에 따라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www.fortomorrow.org)이 탄생했다. ‘for Tomorrow’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솔루션)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 창립자이자 영화배우인 제시카 알바가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를 홍보대사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시카 알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채식주의 식단,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 친환경 제품 제작 등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돼왔다. 특히 제시카 알바는 엄마로서 자신의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공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 또 그는 회사 소유주로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세상에 내놓는 과정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현대차와 UNDP가 그를 이번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발탁한 이유다. 제시카 알바는 자신이 사업을 하며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솔루션과 스토리를 가장 앞장서서 알리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속가능개발목표의 달성을 위해 끝까지 ‘for Tomorrow’의 모든 활동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아이콘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과 주거, 환경 같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캠페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현대차가 UNDP와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6개월 만에 ‘for Tomorrow’ 플랫폼에는 나이지리아, 네팔, 영국,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등 총 30여 개국에서 52개 솔루션이 모였다. 각 지역에서 실제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를 시민들이 직접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개별 솔루션의 완성도와 창의성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우수해 참가자들의 열정과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이다.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for Tomorrow’의 핵심 목적은 UNDP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UN의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를 기반으로 매년 주제를 선정한다. 그중 파트너십 1년 차에는 현대차가 현재 가장 노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11번째 목표와 연계해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공모 주제로 삼았다. 향후 ‘for Tomorrow’ 플랫폼의 네트워크가 더욱 고도화되고 파트너십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지속가능개발목표의 모든 주제가 공모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모인 아이디어(솔루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플랫폼에는 첫 번째 주제에 걸맞은 창의적인 솔루션들이 모이고 있다. ‘냉방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스마트 AI 도어 및 공기청정기’(한국), ‘빈곤층 여성의 직업 창출을 위한 재생 쓰레기 살균 및 재활용 방안’(베트남), ‘지체장애인의 외출을 보조하는 대중교통 예약지원 앱’(아제르바이잔), ‘인프라 낙후 지역 내 장거리 통학생을 위한 태양광 발전 배낭’(인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솔루션은 영국의 한 청년이 제안한 ‘리얼 아이스’라는 솔루션이다. 사실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 문제이다 보니 근본적인 솔루션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청년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50년 안에 거주지를 떠나야 하는 웨일스 주민들을 보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했고, 역발상으로 풍력발전을 통해 얼음을 얼리는 기계를 개발해 웨일스 주민들이 녹고 있는 얼음을 다시 얼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물론 이 기계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오늘날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구촌 문제 해결 위한 3가지 솔루션 공개


▎현대차가 지구의 날을 맞이해 BTS와 함께 선보인 캠페인 영상. / 사진:현대자동차
플랫폼에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향후 어떤 과정을 거쳐 현실화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현대차가 ‘for Tomorrow’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UNDP는 실제적인 현실화를 지원한다. UNDP의 하위 조직 ‘액셀러레이터 랩스’에서 구체적인 현실화 방안을 지원하고 검토하게 된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솔루션에는 현대차와 UNDP가 함께 선정한 멘토들이 개별 멘토링을 제공하며, 현대차의 지속가능성 협업 파트너이자 환경 운동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 같은 자문가들이 해당 솔루션을 홍보하고, 필요한 전문가 집단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모빌리티 솔루션과 관련해 자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대 크래들의 각 지역 네트워크에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for Tomorrow’의 취지는 좋은 솔루션을 누구나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상하는 공모전과는 개념부터 다르다. 현대차는 UNDP와 협의한 내용에 따라 되도록 많은 솔루션 오너에게 멘토링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차는 지구의 날을 맞아 BTS(방탄소년단)와 함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

BTS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의 날을 맞이해 특별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 영상에서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 이번 영상에는 MZ세대와 함께 지구를 위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담았다.

이번 영상을 통해 현대차가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이번 영상의 주제는 ‘For tomorrow, we won’t wait’다.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 속에서 BTS 멤버들은 오늘을 허비하지 않는 의식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생활 속 플로깅(Plogging), 쓰레기 제로, 패션 리사이클링, 식물 키우기 등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고 다양한 실천을 소개한다. 또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전기차 넥소(NEXO)를 등장시켜 이미 앞장서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는 현대차가 앞으로 그려나갈 친환경 모빌리티(Clean Mobility) 비전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래의 선한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인 거 같다. 이 내용은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과도 관련이 깊은 것 같은데.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기반의 수소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차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며, 결국 수소 기술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수소 에너지는 미래의 이동방식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까지도 바꾸게 될 것이다. 이 모든 행보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과 맥을 같이한다.

지구의 날 기념하는 캠페인 영상도 공개


▎캠페인 영상에서 바다를 깨끗하게 청소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MZ세대의 모습.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친환경·전동화 바람이 거세다. 30년 넘게 자동차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로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모빌리티의 의미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고객들도 차량 소유자에서 사용자로 확장되고 있고,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모빌리티도 개인화되는 추세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도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차량뿐만 아니라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형 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라고 본다. 최근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비슷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나 연료전지 같은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어떤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고객은 구매자에서 사용자, 나아가 전체 사회로 확장돼가고 있다.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우리의 비전을 바탕으로 더 폭넓은 고객들에게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알려나가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BTS와 함께하는 지속가능성 브랜드 캠페인,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패션업계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파하는 리스타일(Re:Style), 이번에 선보인 UN 프로젝트는 모두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활동들이다. 이런 활동들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지속되는 브랜드 플랫폼이다. 해마다 이 플랫폼들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면서 응원해주기를 바란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으로서 궁극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나는 우리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가 갖고 있는 의미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 회사의 상품,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고객 경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없는 기술의 진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며, 이는 단순히 우리 차를 구매해준 사람들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45% 소비자만 상품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듯이 현대차를 타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오프라인 공간, 상품 마케팅 등 브랜드의 다양한 영역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다. 또 미디어 소비나 고객의 가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가치소비다. 아무리 제품이 싸고 좋아도 비윤리적이거나 진정성이 없는 브랜드,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살이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 브랜드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민하게 캐치해 자동차 기업이 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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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호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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