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여야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빠르게 이겨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시기인 가을이 찾아왔다. 시기적으로는 여름과 겨울 사이에 있는 환절기라고 볼 수 있는데, 선선하다 못해 때로는 한기가 느껴지며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때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에너지가 부족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건조한 공기 역시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 국민 70%에 달하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에 면역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면역력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일상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지키는 방법으로 꾸준한 우유 섭취를 적극 추천했다.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체 내 기본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식품이 바로 ‘우유’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라이소자임과 락토페린이 풍부한 우유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라이소자임은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해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벽 역할을 하며, 락토페린은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우유는 숙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뇌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잘 분비돼야 하는데, 우유에는 멜라토닌 합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다가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C·B6, 엽산, 마그네슘 등은 뇌에서 트립토판의 이용률을 높이고, 신경을 진정해주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잠자기 1시간 전쯤 우유 한 잔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우유는 일상에서 가장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우유 2잔을 마셔 나날이 차가워지는 가을철에 면역력을 지켜보자.- 김민수 기자 kim.minsu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