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는 전국 맛집 80선의 한식 부문 Top 20를 소개한다. 데이터분석기업 TDI와 함께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의 차량도착수로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들을 뽑았다.
한식 핫플레이스 1위에는 강릉에 있는 동화가든이 뽑혔다. 동화가든의 시그니처 메뉴는 짬순이다. 짬순은 짬뽕순두부의 줄임말이며 미디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식객’ 허영만 화백도 “오랜만에 찾은 보물섬”이라고 표현한 메뉴다. 강릉이 자랑하는 초당두부(소금 대신 바닷물을 간수로 이용한 두부)는 일반 두부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고소한데, 이 초당두부를 짬뽕의 불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동화가든의 묘미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아침부터 줄이 길게 서 있을 정도로 이곳은 늘 문전성시다.

2위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송추가마골 본관이다. 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양념갈비 맛집이다. 송추가마골 김오겸 회장이 1981년 문을 연 성수동 마포갈비집이 ‘우이동갈비’를 거쳐 1993년 지금 자리에 송추가마골이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열었다. 현재 전국 15곳에 분점이 있다. 대표 메뉴인 가마골갈비는 간장 베이스 양념에 양주시 특산물인 배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더한 양념갈비 메뉴다. 양념이 잘 배도록 고기에 촘촘히 칼집을 내 숙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3위는 제주도에 자리한 우진해장국이다. 고사리육개장이 대표 메뉴이고 하루 400번 이상 대기표가 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1000그릇만 판매하는 맛집이다. 봄에 수확해 바싹 말려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고사리를 12시간 동안 불려 특유의 쓴맛을 없앤 다음 5시간 동안 삶는다. 고사리는 제주산 흑돼지 사골로 만든 육수와 어우러져 쫄깃하고 우수한 식감이 별미다.

4위는 경기도 용인 광교산 자락에 있는 고기리막국수다. 계곡을 끼고 맛집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고기리에서도 숨은 고수 식당이 바로 고기리막국수다. 평일에도 긴 대기줄을 감수해야 한다. 대표 메뉴인 들기름 막국수는 고소한 들기름 향에 쫄깃한 막국수 식감, 짭조름한 김가루, 육수의 조화가 절묘하다.

5위는 고양시에 있는 강강술래 늘봄농원점이다. 한식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이곳은 3만9669㎡ 규모의 전원형 외식 공간이다. 총 4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인 950석 규모의 숯불구이관과 식사관, 민속주점인 ‘주향천리’, 커피전문점, 친환경 농산물 마트인 ‘늘봄마켓’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메뉴인 한우스페셜은 한우의 최고급 부위를 엄선해 고깃결이 곱고 부드러우며 육즙이 풍부해 식감이 좋다.

6위는 닭칼국수의 본좌 일산칼국수 본점이다. 올해로 39년째 영업 중인 이곳은 오랜 세월만큼 진한 육수가 인상적인데, 바지락조개까지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칼국수 면발도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고 겉절이김치와 조화가 환상적이다.

7위는 수원갈비 전통을 잇고 있는 가보정갈비 본관이다. 전국구 맛집인 가보정갈비는 예약하지 않고는 갈 수 없는 명소 반열에 올라 있다. 총 1200석 규모에 대형 주차시설을 완비해 최대 규모의 갈비 전문점으로 손꼽힌다. 가보정갈비는 수원갈비의 전통 방법 그대로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설탕을 기본양념으로 파인애플, 로즈마리, 화이트와인 등을 섞은 소스를 사용하는데, 이 집 갈비 맛의 비결이다.

8위는 행주산성에 있는 원조국수집이다. 멸치로 진한 맛을 낸 잔치국수와 매콤새콤한 비빔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어 늘 북적이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한강 변을 달리는 자전거족들의 성지다.

9위는 수원 3대 갈빗집 중 하나인 본수원갈비 본점이다. 달콤짭짜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갈비로 승부한다. 또 갤러리 같은 건물 외관에 고급스러움도 갖추고 있어 중요한 가족 모임에 적합하다.

10위는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고추장삼겹살 맛집 양지말 화로구이다. 15가지 천연재료가 들어간 양념 비법은 30년간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한결같은 맛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맛집의 장사 비결이다. 강원도산 더덕을 사용하는 매콤한 더덕구이와 양송이를 함께 구워 먹으면 맛에 향을 더해 즐길 수 있다.

그 외 20위권에는 11위 목향원(남양주), 12위 나주곰탕하얀집(전남 나주), 13위 본가만두전골전문점(시흥), 14위 자매국수(제주), 15위 산으로간고등어 동천본점(용인), 16위 언양기와집불고기(울산), 17위 초대한정식(남양주), 18위 강민주의 들밥(이천), 19위 벌말매운탕(인천 계양구), 20위 원조최미자소머리국밥(경기도광주)이 올랐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