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 MBK파트너스 창업자, 나이: 58세, 한국운용자산 기준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사를 창업한 김병주 회장은 서울시립도서관 설립을 위해 서울시에 300억원(2550만 달러)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불릴 이 도서관은 연면적 9000㎡, 5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3년에 착공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8월에 열린 기부 발표식에서 “평생 책을 가까이하며 살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2010년에는 자신이 영문학을 전공했던 펜실베이니아주 하버포드대학 기숙사 건립을 위해 750만 달러를 쾌척했다. 기숙사 건물은 2012년 완공되었으며, 20년 전 폐질환으로 사망한 그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김기용홀’로 이름을 지었다. 2018년에는 또 다른 모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부교수 지원을 위해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이메일 인터뷰 답변서에 “교육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엔진”이라고 적었다.김 회장은 미 사모펀드 대기업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사업부를 총괄하다가 독립하여 2005년 인수합병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2년 뒤에는 한국 최초로 성적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교육 장학금을 지원하는 비영리 교육지원기관 MBK장학재단을 설립했다. MBK장학재단의 지원으로 대학을 졸업한 장학생 수는 현재 150명이 넘는다.
로니에 챈, 제럴드 챈 | 항룽 그룹 회장, 나이: 72세, 홍콩 모닝사이드 그룹 공동창업자, 나이: 70세챈 가문의 자선활동을 전담하는 모닝사이드재단은 9월, 매사추세츠의과대학에 1억7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매사추세츠대학이 받은 최대 규모의 기부금으로, 의과대학의 자체 발전기금이 보유한 운영자산보다 2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에 학교 측은 의과대학 이름을 매사추세츠챈의과대학으로 바꾸었으며, 관련 의학 대학원 3개의 이름을 (1986년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한 형제의 아버지 T.H. 챈(Chan Tseng-hsi)의 이름을 따서) T.H.챈약학대학, (간호사였던 어머니의 이름을 딴) 탠칭펜간호대학원, 모닝사이드 생의학 전문대학원으로 바꾸었다.의과대학 기부는 챈 가문이 가장 최근에 진행한 기부일 뿐, 이전에도 챈 가문은 미국 대학교에 많은 기부를 했다. 2014년 모닝사이드재단은 제럴드가 방사선생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하버드대학에 3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최대의 학교발전기금을 보유한 하버드대학이지만, 3억5000만 달러는 단일 기부금으로는 학교 385년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그로부터 2주가 채 지나기도 전에 로니에 챈과 그의 아내는 로니에와 두 아들의 모교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20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리나 로페즈 바우티스타 | 지식채널재단 창립자 및 이사장, 나이: 61세, 필리핀필리핀 재계 거물 오스카 로페즈의 딸 리나 로페즈 바우티스타(Rina Lopez Bautista)는 1999년 에듀테크 비영리기구 지식채널재단(Knowledge Channel Foundation)을 설립했다. 재단은 필리핀 교육부가 개발한 교육기준에 맞추어 초·중등 정규교육과정 학생과 교사를 위한 콘텐트를 제공한다.로페즈 그룹사 기업들과 다른 기업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재단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학생들이 재택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테이 앳 홈’, ‘런 앳 홈’ 캠페인을 시작하여 수개월 만에 교육 동영상 1500개를 제작했다. 현재 재단 페이스북 계정 팔로워 수는 15만 명이 넘으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0만 명이 넘는다.9월 재단은 아시아 모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앱을 만들어 이용자 수를 50만 명으로 늘렸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1000만이 넘는 가구가 지식채널재단의 동영상을 시청한다. 재단 측은 지금까지 7000여 명에 달하는 필리핀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이 재단이 주최하는 웨비나와 페이스북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차오더왕 | 푸야오 글래스 그룹 창업주 및 회장, 나이: 75세, 중국차오더왕이 설립한 헤렌(Heren)자선재단은 푸저우에 과학기술대학을 건립하기 위해 16억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그의 고향 푸젠성 수도 푸저우에서 중국의 선진 제조업을 이끌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이다. 2개월 뒤 재단은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던 허난성에서 수해 복구 노력을 위해 1560만 달러를 출연했다.푸야오 글래스 창업주인 차오더왕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중학교를 중퇴하고 생계 전선에 나섰다. 그는 2011년 당시 5억 달러 가치를 가졌던 보유 주식 3억 주를 양도하여 헤렌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주식 배당금과 주식 매도를 통해 교육과 환경보호, 빈곤 구제, 문화유산 보존 등 여러 분야에서 233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거래소에 제출된 공시 보고서를 보면, 헤렌재단은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양측에 모두 상장된 글로벌 자동차 유리 협력업체 푸야오 글래스의 주식 2억2500만 주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의 시장가치는 현재 15억 달러에 달한다.- 편집 RANA WEHBE WATSON·취재 및 리서치 JONATHAN BURGOS, KARSHA GREEN, RALPH JENNINGS, JOHN KANG, DANIELLE KEETON-OLSEN, RAMAKRISHNAN NARAYANAN, LAN ANH NGUYEN, ANURADHA RAGHUNATHAN, JAMES SIMMS, YUE WANG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