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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원래 친분이 있던 아티스트 갈리에라와 여러 구상을 하다가 탄생한 프로젝트인데, 제너러티브 아트(Generative art: 코딩을 통해 많은 양의 아트워크를 생산하는 방식)의 형식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템을 조합해 수많은 개성을 지닌 나만의 아바타를 소유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 커뮤니티와 함께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려고 계획 중이다.이: 사실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이나 크립토 펑크(Crypto Punk)로 대변되는 프로필 픽처(PFP) 아트들이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현재 상태에서 가치의 저장과 자기 자랑의 수단 외에 다른 영역에서 큰 가능성을 아직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아류가 너무 많지 않나?마: 정확하다. 그리고 어떠한 비전 제시나 제대로 된 사업 모델 없이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러그풀(사기)이 너무 많다. 힙합 가수로 생활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이 점들 때문에 더 오기가 생겼다. 그래 우리가 제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다.이: 분명 쉽지 않겠지만 너무 좋은 접근법인 것 같다. 그렇다면 본업인 음악산업과 연계하는 방법도 준비 중인가?마: 그렇다. 사실 이 NFT 업계는 현재 눈에 보이는 비주얼 아트에 치중된 면이 없지 않은데, 음악산업에서의 미래 가능성도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음반업계에는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와 배급사 간에 뿌리 깊은 불신이 존재한다. NFT는 이런 부분에서 아티스트에게 더 투명한 수익배분과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다.이: 재미있는 포인트다. 왜냐하면 테이프나 CD로 유통하던 1세대 음반시장에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2세대 음반시장으로의 전환은 사실 아티스트에 대한 공정한 수익배분보다는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정말 편한 환경을 제공해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NFT의 어떤 점이 현재의 스트리밍보다 더 발전한 3세대로 넘어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하나?마: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 다만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전 영역에서 혁신과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궁극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음원을 감상하는 데 편리하면서도 다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이: 마지막으로 마미손에게 NFT란 어떤 의미인가?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소유권 증명인 NFT가 디지털 재화에 희소성을 부여해준다는 측면에서 현물시장에서 가능하지 못했던 일들이 디지털 시장에서는 앞으로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마미손과의 인터뷰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장르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영감을 주는 진정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에이터로서 또 NFT 사업가로서 그의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
※ 이상인은… 이상인 디렉터는 Web 3.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디자인 전문가로 현재 구글 본사에서 유튜브 광고 디자인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그룹의 디자인 시스템 스튜디오 총괄로 일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디자인(Deloitte Digital)의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으며, 디지털 에이전시 R/GA에서 리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베스트셀러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2019년)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2020년), 『디자이너의 접근법; 새로고침』(2021년)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