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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이 만난 부울경 혁신 리더(1)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 

제조업 혁신의 한국형 모델 

장진원 기자
포브스코리아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한 혁신으로 부울경 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중견 제조기업들을 찾아 나섰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가 직접 부울경의 혁신 리더들을 만나는 시리즈다. 첫 인터뷰이로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를 찾았다.

부산·울산·경남을 한데 묶어 부르는 ‘부울경’은 한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지역이다. 공업화와 수출을 부르짖던 경제개발 초기, 이어 고도성장기 내내 한국을 대표하는 중후장대 산업단지와 기업들이 자리를 튼 곳이 바로 부울경이다.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지금도 우리 경제와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꼽히는 부울경은 한때 한국 수출액의 40%, 제조 인구의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간산업의 위세가 예전만 못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지역산업의 호황도 점점 흘러간 옛말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산업 기반과 인재가 갈수록 수도권으로 몰리는 집중화 현상도 위기에 몰린 지역산업이 풀어야 하는 또 다른 고민거리다. 이미 부산과 울산의 실업률은 전국 실업률을 넘어선 형편이다. 대규모 자본과 투자로 혁신에 올인하는 대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위기의 파도를 온몸에 받고 있다. 오토닉스는 부울경 지역에서 손꼽히는 전기·전자 기반의 제조기업이다. ‘K-스마트 등대공장’ 선정 등 제조업 혁신 리더로서 본보기가 되고 있는 박용진 오토닉스를 대표를 만났다.

오토닉스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한다.

1977년 선친이신 고(故) 박환기 회장께서 부산에서 창업하셨고, 올해 창립 45년째다. 오토닉스는 국내 자동화 산업의 역사를 이끌어온 산업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자동화의 핵심 3요소가 센서, 컨트롤러, 액추에이터인데, 이를 모두 자체 개발·생산한다. 각종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해 현재 6000여 종의 산업 자동화 제품을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 전반에 걸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전국의 어떤 공장을 가도 우리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현장, 즉 공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오토닉스를 잘 알지만 경영진이나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를 거다. 공장을 운영하는 모든 제조업체가 우리 고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한 총 12개국 법인과 전 세계 100여 개국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 있게 활약 중이다.

현장 전문가들은 오토닉스를 모를 수 없겠다.

오토닉스의 첫 슬로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편리하게 한다’였다. 지금은 좀 더 심플하고 직관적인 ‘Make Life Easy’로 바뀌었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이뤄지는 거의 모든 것을 오토닉스가 다루기 때문이다. 6000종이라 소개했지만, 응용 범위에 따라선 무한대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다. 오토닉스 제품이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과 제품들을 제공하나.

오토닉스가 제공하는 기술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 적용되어 안전함과 편리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센서, 머신비전, 세이프티, 필드계기, 컨트롤러, 전력기기, 산업용 네트워크,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등이다. 공장에서 불량품을 검수할 때나 자동문,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는 데도 센서가 필요하다. 오토닉스가 취급하는 제품만으로도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원스톱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적용되는 산업도 자동차, 포장, 반도체, 식음료, 물류, 배터리 등 다양하다. 앞으로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2020년에는 마곡에 R&D센터를 열었다. 인재와 기술 확보에 들이는 노력이 엄청나다.

우리는 전형적인 기술기업이다. 기술이 없으면 제품을 개발하지도 만들지도 못한다. 그러니 R&D는 숙명이다. 선대 회장께서도 직접 R&D를 주도하시면서 경영하셨다. 나 역시 기술에 집중하는 게 오토닉스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2015년부터 CEO로 일했는데, 취임 직후부터 연구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현재 전체 매출의 12%를 R&D에 투자한다. 보통 일반 제조업이 7% 내 외고, 10% 넘는 곳이 많지 않다. 부울경 기업 중 R&D 투자 1위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전체 임직원 중 20%가 연구 관련 인력이다.

부산에 본사가 있는데 마곡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취임 후 굉장히 고민이 컸다. 당시 오토닉스는 부산 외에 송도에도 R&D센터를 두고 있었다. 선친께서도 오래전부터 서울 인근에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R&D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첨단기술 개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부산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자연히 필요한 인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T 기업이 모여 있는 판교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서울 안에 연구소를 지어야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겠다고 결론 내렸다. 마침 마곡단지가 한창 조성 중이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인재 유치 외에 다른 고려 사항도 있었나.


우리 제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된다. 그러다 보니 고객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니즈를 파악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면 연구개발과 영업이 한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마곡 R&D센터를 세웠다. 현재 부산과 송도센터는 모두 마곡으로 통합했다. 영업 파트도 부천에서 마곡으로 모았다. 연구 인력도 당시 100여 명에서 지금은 170명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인재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기업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조립·가공업체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박 대표는 스마트팩토리토털 솔루션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겨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선친께선 창업 때부터 벤더나 OEM이 아닌 독자 브랜드를 결심하셨다. 오토닉스란 사명도 오토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를 조합해 만들었다. 해외 진출도 빨랐다. 2018년에 중견기업으로 점프했는데, 이미 1996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금은 12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있고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100여 개국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활용해 글로벌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토닉스의 강점이 바로 자체 기술과 독자 브랜드,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실제로 전방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벤더가 많다. 지역 경제와 산업에 오토닉스 사례와 전략은 정말 좋은 본보기다.

부울경 지역에 우리 같은 전자회사는 극소수다. 대부분 자동차·철강·조선 같은 중후장대 산업이다. 그러니 관련 인재를 구하기가 더 어렵다. 부산은 청년고용률이 낮고 고령화도 가장 빠른 지역이다. 출산율도 대도시 중 최저 수준이다. 우리 같은 기술 집약 기업들이 기술을 내재화하기 정말 쉽지 않은 환경이다. 중소·중견기업으로서는 수도권에 연구소를 세우는 것 자체가 사실 불확실성이 큰 모험일 수밖에 없다. 다만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산업 전망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R&D뿐만 아니라 제조 현장에선 스마트팩토리가 화두다. 특히 지역 중소·중견기업에는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오토닉스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다품종 소량생산이 기본이었다.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제조업이 부응해야 하는 상황인데,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같은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서 좀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게 제조업 4차 산업혁명에서 기본이 될 거라 본다. 결국 데이터 확보가 핵심인데, 우리가 생산하는 센서 등에서 수집할 수 있다.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첫걸음이다. 사실 중소·중견기업, 특히나 지역 기업들은 정보도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 깔면 끝나는 게 아니다. 전체 데이터를 집약해 최종 의사결정의 단계까지 가야 한다. 오토닉스의 고객은 모든 제조업체고 우리 제품은 산업 자동화의 근간을 이루는 장비들이다. 우리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ICT 기술을 접목한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신 중이다.

스마트팩토리라는 말은 익숙한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 건가.

사람마다 책마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이다. 고객에게 필요한 재화를 제공하고, 이를 다시 투자로 전환해 더 나은 재화를 생산하는 게 제조업, 즉 공장의 기본이다. 다만, 과거엔 대량생산 위주였던 고객 니즈가 최근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또 예전에는 한 나라에서 생산과 판매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해야 한다. 품질 관점에서 다양한 니즈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원가와 품질 관리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가령 브라질, 미국, 베트남 중 어디에 생산기지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 경영자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에서 클릭 한 번으로 어떤 국가의 어떤 공장이 가장 생산력 있고, 또 가장 빨리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분석해낸다. 그게 바로 스마트팩토리다. 해외 공장에 문제가 생겨도 데이터로 점검하고, 취약점은 예지보전해서 알려준다.

최근 ‘K-스마트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인 것 같다.

오토닉스는 태생적으로 산업 자동화 기업이다. 우리 회사가 스마트팩토리 부문의 리더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주고자 등대공장 선정에 응모했다. 국내에선 정부가 인증하는 스마트팩토리 단계가 있다. 실시간 자율제어가 가능한 5단계가 만점이다. 글로벌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이 글로벌 등대공장을 선정한다. 포스코 등 국내에도 몇 곳이 있다. 이들은 4단계 이상이다. 대기업은 자원과 자본 등 리소스가 충분하다. 이들에겐 지원이 없더라도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문제는 국내 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다행히 산업 자동화 전문 기업인 오토닉스는 다른 중견 제조업체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 사실 오토닉스는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기업이라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고객들이 회사를 방문하면 사람은 없고 로봇만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이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든다. 오히려 100만 개, 1000만 개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화라인 하나만 깔면 되는데, 우리는 손톱만 한 제품을 하루에 단 몇 개만 생산하기도 한다.

등대공장은 등대가 불빛을 비춰 배를 안내하듯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뜻한다.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공장들을 대상으로 2018년에 처음 선정했으며 매년 두 차례 발표한다. ‘K-스마트 등대공장’은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말한다. 오토닉스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K-스마트 등대공장 10곳에 포함됐다. 전기·전자업계 기업 중 최초다.

기술 발전은 결국 사람이 이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는 스마트팩토리 적용이 어렵다는 뜻인가.

꼭 그렇진 않다. 처음 등대공장 신청 시 레벨 2를 받았다. 다만 우리는 나름의 관리 자동화와 이에 따른 데이터 수집이 잘돼 있었다. 제조업 고객들을 어떻게 하면 더 첨단 생산라인으로 바꿀지가 우리의 숙명이다. 현재 오토닉스는 데이터 수집을 위한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다만 자동화 등은 비즈니스 모델상 쉽지 않다. 하지만 매년 예산을 잡아서 꾸준하게 추진 중이다. 오토닉스는 우리의 역량 및 데이터 수집 솔루션 체계 기술에 기반해서 스마트팩토리 벤치마킹 모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러닝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실제 공정 라인을 갖추었고, 이 공정을 통해 고객들이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내용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다.

일자리창출 으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재 육성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궁금하다.

기술 발전은 결국 사람이 이끈다. 기업도 구성원과 그들의 가족, 나아가 사회나 국가를 배경으로 성장한다. 그렇다면 회사 입장에서 뭘 해야 할까. 먼저 구성원의 자아실현, 즉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배경이 되어야만 한다. 가정으로 봤을 땐 생계에 걱정 없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고, 국가적 차원에선 지속 발전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기업의 존재 이유라 생각한다. 말은 거창하고 쉽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도 중소기업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직원들과도 항상 미래 비전을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전통 제조업 CEO 중 40대 초반 연령대가 드물다. MZ세대 등 임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라고 들었다.

직원들이 생각하는 걸 CEO가 알아야 무엇이라도 개선되지 않겠나.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이다. 사실 취임 직후에는 직원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문화가 부족했다. 실수하면 문책이 따르기 때문이다.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게 스스로 기획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었다. 실수를 하더라도 문책 대신 이를 분석해 왜 잘못됐는지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미 벌어진 일을 파고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임직원의 의견이 실제로 실현되니 구성원 입장에서도 의욕이 생기더라. 대표에게 말하면 받아들이고 실행하고 이뤄진다 생각하면 일이 재밌어지게 마련이다.

라이트하우스나 선보엔젤파트너스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곳들과도 파트너십을 이어어고 있다.

작은 기업에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따로 관련 조직을 만들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지방 기업은 특히 정보력이 많이 부족하다.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기도 힘들고, 찾았다 해도 쌍방의 니즈를 맞추기가 어렵다. 수많은 검토 과정을 거쳐 실제 협업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 건 다행이다. 그 과정에서 최 대표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우리 기술의 강점과 협업사의 강점을 조합해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사례도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사례를 적극 발굴할 생각이다. 우리가 모르는 분야는 접근하기 어렵고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오토닉스의 강점은 다양한 제조 분야의 고객 니즈를 엄청나게 많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기술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다. 새로운 기술, 특히 최근에는 ICT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들의 역량을 활용할 기회가 늘고 있다. 전자 기반, ICT 맥락에서 다양한 기술기업과의 협업은 언제나 열려 있다.

대표이사로 일한 지 7년이 지났다. 앞으로 7년 후면 2030년인데, 오토닉스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계획 세우는 일을 좋아했다. 남들이 보면 이상하다 생각하겠지만, 회의실에 100년 달력도 있다. 100세 시대라 하지 않나. 오토닉스도 100주년까지 계획을 펼쳐놓았다. 회사의 목표와 비전이 무엇인지, 이를 실현하려면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플랜이 정확하다면 최소한 7할까지는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 2030년까지 앞으로 7~8년 남았는데, 구체적으로는 1조원 매출이 목표다. 2015년 취임 당시 1200억~1300억원 수준이었고, 올해 1900억원 정도를 예상한다. 선대 회장님보다 최소 10배는 성장해야 하지 않을까. 더욱이 산업 자동화 분야는 글로벌 공룡부터 강소기업까지 경쟁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들과 경쟁해 세계 최초와 월드베스트를 이루고 싶다. 자동화업계에서 ‘1조클럽’에 가입하면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CT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응용해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매일 생각하는 꿈이다.

※ 최영찬 대표는… 선박과 플랜트 분야 제조업을 영위하는 선보공업의 차세대 경영인이다. 제조업체들이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와 어떻게 공존하고 미래 사업을 만들지 고민하면서 선보엔젤파트너스와 기업 연합형 CVC인 라이트하우스를 창업했다. 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컴퍼니빌딩 프로젝트와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을 공동경영 형태로 성장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창업한 2개 법인과 별도로 3개 프로젝트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면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 정리=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최재승 객원기자

202205호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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