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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상석 라한호텔 영업·마케팅부 전무 

포스트코로나 시대 라한호텔이 나아갈 길 

신윤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여행업계에 훈풍이 예상된다. 라한호텔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관광상품과 연계해 로컬호텔의 차별점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호텔을 인수하거나 위탁운영하는 형식으로 사세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백상석 라한호텔 전무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라한호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라한호텔’은 즐거움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라온’과 한국의 ‘한(韓)’을 조합한 이름으로 호텔이 위치한 지역 고유의 특색에 라한 브랜드의 서비스를 더해 각 지역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uxury 등급인 ‘라한셀렉트’와 Upper & Midscale 등급인 ‘라한호텔’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했나.

코로나19 초기엔 지역 간 이동 제한 등으로 항공·호텔 산업 등이 많은 피해를 봤다. 대형 체인도 문을 닫는 사례가 있을 정도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56억원, 2020년 840억원에 이어 2021년에는 1042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 호텔 평균 가동률이 48%였고 서울에 있는 호텔들은 평균 가동률이 42%였다고 한다. 반면, 라한호텔은 7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라한호텔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로컬에 기반을 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운영의 다양화 덕분이다. 이종업태간 컬래버와 다양한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공간, 객실, 식음 등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서비스에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시와 협업해 관광 프로그램을 포함한 패키지,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식음 프로모션 기획 등 로컬 특색을 살린 이벤트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이처럼 ‘라한호텔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냈다. 더불어 특급호텔과는 차별화된 행보의 일환으로 신규 판로 개척에도 힘썼다. 천편일률적인 마케팅 툴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호텔 상품을 만날 수 있는 트렌디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5월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라한셀렉트 경주 호캉스 상품을 판매하고 방송 1시간만에 매출 1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펜데믹 속에서 라한호텔의 로컬 기반 경쟁력과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었던 저력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 초기엔 내국인 고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국내여행의 매력을 재발견한 사람이 많다. 따라서 근거리 여행의 인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에 대비해 지역과 연계한 콘텐트를 개발하고 신규 판로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인 여행객을 맞을 준비도 하고 있다. 로컬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게 소도시를 찾는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추측한다.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상품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적인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례로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는 오션뷰 다도 체험, 오션뷰 요가클래스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라한셀렉트 경주, 라한호텔 전주에서는 경주 교동마을, 전주한옥마을 문화체험형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라한호텔의 장기적인 목표는 호텔을 위탁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오퍼레이터’다.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호텔체인이 아니라 각 호텔의 지역적 특성과 라한호텔만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오퍼레이터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요 도시 내 거점 호텔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괌, 사이판, 베트남 등 내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사진 최영재 기자

202204호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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