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스템프렙(American STEM Prep)은 지난 2020년 경기도 광교에 개교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중심의 미국 K-12 교육기관이다. 이원중 ASP 대표에게 STEM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창의교육의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STEM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K-12’로 일컬어지는 유치원(K)부터 고등학교 졸업반(12)까지 전 교육과정에 적용된다. 미국 STEM은 현실의 문제에 수학, 과학,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훈련하는 융합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반의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STEM 관련 직업 수가 미국의 경우 2000년 이후 3배가량 증가했지만 전공자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도 양성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아메리칸스템프렙(ASP)은 미국 학력인증을 받고 국내에서 미국식 STEM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다. ASP는 미국학력인증기관 어크레디테이션 인터내셔널(Accreditation International)과 전미 사립학교 학력인증위원회 NCPSA의 학력인증을 받았다. 이원중 ASP 대표는 STEM 특화교육에 대해 목적은 크게 두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첫째, 비판적 사고입니다. 기존 방식의 한계와 문제점을 찾으려는 시도와 개선·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유도합니다. 항상 ‘왜’라는 문제 제기를 하며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거죠. 둘째, 첨단기술에 대한 친화성을 길러주기 위함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는 많은 지식을 가진 인재를 넘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습 초기 단계부터 기술을 경험하고 수업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래서 ASP 커리큘럼은 일반 정규과목에 과학·기술활용 수업이 추가돼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자연현상과 과학현상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바람의 원리, 도르래의 작용, 로켓 발사의 매커니즘 등이다. 그리고 가설을 세우고 과학키트로 실험을 한다. 가정과 실제 실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시행착오 과정에서 ‘왜’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과 실제 결과가 일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방법을 궁리해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 대표는 “본교의 STEM 교육과정은 크게 3종류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며 “첫째는 EIE(Engineering is Elementary) 키트·초급 디자인툴 CAD·3D프린팅을 활용하는 제작수업(Maker’s Space), 둘째는 코딩학습을 위한 저학년용 초급명령어 실습부터 고학년용 HTML·자바스크립트·파이썬·C++ 프로그래밍 수업, 셋째는 교구를 이용한 로보틱스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ASP의 STEM 프로그램은 보스턴 과학박물관에서 정식 수입한 STEM 교구 및 교재 등을 이용한다. 특히 로보틱스 수업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로봇프로그램을 실습할 수 있는 벡스 로보틱스(VEX Robotics) 교구를 활용한다. 이 대표는 “학생들은 벡스 로보틱스 교구를 이용해 로봇을 디자인하고 가동하는 명령어를 짠다”며 “학생들이 개발한 로봇은 1년에 4회 열리는 세계벡스로봇경진대회에 출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ASP는 매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ASP 사이언스페어’를 개최해 재학생들이 1년 동안 배우고 경험한 여러 STEM 관련 활동들을 발표하고 공유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EIE 키트를 활용한 실험, 벡스로봇 시연, 동영상 제작물, 3D프린팅 제작물 등을 발표한다.

“ASP 교사진 70여 명 대부분은 미국 각 주정부에서 발급한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인력입니다. ASP 학생들이 첨단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베테랑 교사들이 창의융합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ASP광교에는 유치부부터 중고등부까지 총 450 명이 재학 중이며 올해 9월에는 송도, 내년에는 대구, 부산에 초등부 캠퍼스를 개교할 계획이다.

“ASP광교는 ‘미국STEM교육(American STEM Education)재단’과 함께 설립한 첫 교육기관입니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캠퍼스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이라크, 멕시코 등지에 캠퍼스 설립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이 대표는 “ASP 지원자는 미국 교육재단 NWEA에서 시행하는 MAP 테스트(학업진척도 측정)를 치러야 하고, 학년별로 미국 학생 평균 점수를 입학 기준으로 한다”며 “영어 인터뷰에서는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얼마나 노출돼왔고 익숙한지를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비영리재단 국제학교의 아시아 총괄팀장으로 미국, 중국, 필리핀, 한국에서 근무하며, 재단 산하 아시아 지역 국제학교의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해왔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학력인증기관 위원으로 활동중이며, 2018년부터 2년간 서울 소재 국제학교의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미국STEM교육재단과 함께 ASP 설립 및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국제학교』가 있다.

※ 이원중 아메리칸스템프렙 대표는···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MBA, 미국 학력인증기관인 A.I.의 수석학력인증위원과 MSA-CESS의 학력인증위원으로 활동. 현 ASP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