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은 우리가 만든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창작 활동을 하는 아이돌이 늘고 있다. 아티스트의 고민과 진심이 담긴 노랫말과 선율에 팬들은 더 뜨겁게 반응한다.
기획형 아티스트로 시작했던 아이돌이 능동적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컴백하는 아이돌의 신보엔 멤버들의 자작곡이 수두룩할 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과 안무를 도맡아 전체적인 기획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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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이유, BTS 전원, 빅스 라비, 블락비 지코, 위너 송민호, 비투비 임현식, (여자)아이들 전소연 등은 이미 전문 프로듀서 못지않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창작자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의 콘텐트를 직접 만드는 ‘제작돌’이 늘어나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아이돌이 대거 탄생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블락비 지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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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팬들과 한층 더 깊이 소통하는 K팝 아이돌. 이들 중 팬들이 최고로 여기는 ‘작사가 아이돌’은 누구일까. 답을 얻기 위해 아이돌챔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가사 한 줄에 마음을 울리는 작사가 아이돌을 뽑아주세요.”최고의 작사가 아이돌을 선정하는 투표는 아이돌챔프 앱에서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다. 뛰어난 역량으로 작사에 참여해 ‘작사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아이돌 14명이 후보에 올랐다. 우주소녀 엑시, 비투비 임현식, 백호, 방탄소년단 RM, 위너 송민호, 세븐틴우지, (여자)아이들 전소연, 갓세븐 유겸, 오마이걸 미미, 데이식스 원필, 베리베리 계현, 스트레이 키즈 방찬, 펜타곤 후이, 엔플라잉 이승협이다.투표가 시작되자 백호가 몰표를 받으며 곧바로 선두 자리를 선점했다. 백호 못지않게 많은 표를 받은 비투비 임현식은 2위에 올랐다. 근소한 차이로 각각 1위와 2위 자리에 안착한 두 후보는 200~300표 정도의 차이를 계속 유지하며 투표 내내 좁혀질 듯 말 듯한 긴장감으로 경쟁을 펼쳤다. 박빙 승부였지만 마지막 날까지 순위 변동은 없는 듯했다. 하지만 투표 종료 몇 시간을 앞두고,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다. 포기하지 않고 역 전 기회를 엿보던 비투비 임현식이 결국 백호를 앞질렀다. 이렇게 포브스 선정 ‘가사 한 줄에 마음을 울리는 작사가 아이돌’ 타이틀은 비투비 임현식이 차지했다. 그는 전체 14만3283표의 41.16%인 5만8978표를 받았다. 아쉽게 2위에 머무른 백호는 5만6863표를 받았다.
▎비투비 임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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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과 백호에 이어서 세븐틴 우지(1만4644표, 10.22%), 우주소녀 엑시(4802표, 3.35%), 방탄소년단 RM(2881표, 2.01%), 갓세븐 유겸(2328표, 1.62%), 오마이걸 미미(807표, 0.56%), (여자)아이들 전소연(702표, 0.49%), 스트레이 키즈 방찬(469표, 0.33%), 엔플라잉 이승협(417표, 0.29%), 펜타곤 후이(167표, 0.12%), 베리베리 계현(94표, 0.07%), 데이식스 원필(67표, 0.05%), 위너 송민호(64표, 0.04%)가 3~14위에 올랐다.한편 총 92개국 팬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는 아시아 국가 팬들의 높은 참여도가 두드러졌다. 투표에 가장 많이 참여한 국가는 한국이었고 필리핀,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 비투비 임현식은… 6인조 보이그룹 비투비의 멤버이며 서브보컬을 맡고 있다. 데뷔 때부터 작사, 작곡에 뛰어난 실력을 보인 임현식은 2013년 미니 3집에서 처음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2014년 발매한 미니 6집 [The Winter’s Tale]에서는 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울면 안 돼’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임현식은 앞서 발표한 자작곡 ‘기도’, ‘언젠가’에 이어 ‘그리워하다’를 모두 1위에 올려놓으며 음악성뿐 아니라 대중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 역시 ‘믿고 듣는다’며 임현식 곡에 신뢰를 드러냈다. ‘끝나지 않을(MELODY)’, ‘울면 안 돼’, ‘친구의 여자친구’, ‘보고파’, ‘킬링 미(Killing Me)’, ‘뉴 맨(NEW MEN)’, ‘기도’, 예‘ 지앞사’, 언‘ 젠가’, 신‘ 바람’ 등 총 31곡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사진:큐브 엔터테인먼트,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