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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해양수산에서 발굴한 혁신 아이디어 

 

김영문 기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사실상 해양 국가로 봐야 한다. 과거나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한국 해양은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삶의 현장인 셈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해양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는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해양수산 신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9월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해양수산창업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 이경규 실장이 이같이 말했다. 올해 8년째인 본 콘테스트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해양수산 분야 유망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배양생선 대량 생산기술을 제안한 ‘바오밥헬스케어 주식회사’, 야외수영장 송어낚시 프랜차이즈를 제안한 ‘신세계’, 수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안한 ‘다이브덕’ 등 3개 팀이 대상을 받았고, 이 팀들을 비롯해 총 11개 팀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1개 팀이 최종 선발된 과정은 이렇다.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사업화·아이디어 일반부·아이디어 학생부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눠 200개 팀을 접수했다. 이후 8월에 진행한 서류 심사에서 최종 입상 팀의 2배수인 22개 팀을 뽑았고, 1박 2일 창업캠프와 본선심사를 거쳐 11개팀의 결선 진출이 결정되었다. 콘테스트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창업캠프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방법 등의 창업 관련 프로그램 교육과 해양수산 창업투자 전문가의 1:1 멘토링을 제공했고, 최종 오디션을 위해 프리젠테이션 교육도 진행했다.


부문별 대상 아이템은 무엇일까. 사업화 부문에서는 바오밥헬스케어 주식회사의 ‘배양생선(clean fish)’가 받았다. 바오밥헬스케어는 배양생산기술로 기존 생선을 대체하는 먹거리를 제공해 식량 안보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산물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아이템을 발표하여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아이디어 부문 수상 아이템이다. 사업화보다 아이디어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 부문의 일반부 대상 아이템은 ‘신세계’ 팀의 야외수영장 송어낚시 프랜차이즈였다. 비수기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야외 수영장에 주목하고, 이곳에서 가짜 미끼인 루어를 이용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송어낚시 아이템을 제안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 부문 학생부 대상을 받은 다이브덕 팀은 지능형 해양 로보틱스 특화 AI 기반 S/W솔루션을 제안했다. 다이브덕 팀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DT)기반 수중 모니터링 시스템 을 통해 해양오염 물질을 탐지하고, 더 나아가 종합 처리 해법을 제공해 해양환경을 보존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며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선박 수리 매칭 플랫폼(사업화 부문 최우수상), 알고리즘 기술 적용 물류 플랫폼(사업화 부문 최우수상), 관상어 정보제공 및 직거래 플랫폼(아이디어 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스마트 항만을 위한 트러커 앱(아이디어 부문 학생부 최우수상)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팀에는 각종 혜택이 있다. 먼저 해수부 장관상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상이 시상되고, 부상으로 총상금 350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팀은 해양수산 창업 투자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심사 시 가점이 주어진다. 해양수산 모태펀드와 연계된 투자지원은 물론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우대보증상품 등 다양한 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사업화 부문 대상을 받은 ‘주식회사 라피끄’도 *해양식물 연화기술 적용 화장품을 개발해 해수부 등으로부터 사업화 자금과 투자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이를 토대로 45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행사는 시상식에 이어 창업에 필요한 특강과 선배 창업 기업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도 이어졌다.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앞으로 콘테스트 입상팀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최종 오디션 발표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역대 수상팀과 창업 아이디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콘테스트 공식 누리집(www.seastartup.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식물 연화기술: 해양식물의 별도 성분 추출 과정 없이 화장품에 직접 첨가하여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부드럽게 녹아 해양식물의 유효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

-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사진 최영재 기자

202212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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