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이 지난 11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이날 행사에서는 내로라하는 스타트업과 유니콘 CEO들이 적접 강연에 나섰다. 800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행사에 쏠린 관심과 열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부산 벡스코 행사장에 걸린 대형 걸개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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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는 선보엔젤파트너스 등과 함께 지난 11월 24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22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울경’ 지역의 중견기업 CEO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2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이 열린 벡스코 컨벤션홀. 이른 아침부터 좌석이 가득 들어차며 행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달아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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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열린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에는 행사가 시작된 오전 일찍부터 800석 규모 좌석이 청중으로 꽉 들어찼다. 부산을 비롯해 비수도권 지역에선 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행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기업과 인재, 자본이 집중된 서울을 벗어나 비수도권 지역의 최대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접수를 통해 연인원 1700여 명이 참여했다.
비수도권 지역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AI 반도체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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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저서 『축적의 시간』에서 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해온 이정동 서울대 교수의 기조연설로 막을 열었다. 이 교수는 ‘대만민국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만들어가야 할 미래 비전을 전해 청중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온라인으로 행사 참여를 접수한 청중들이 오전부터 안내데스크 앞을 가득 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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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는 ‘미래와 연결을 위한 대담’이라는 주제로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 권오준 포브스코리아 편집장 등이 함께했다. 최 대표는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견기업 연합펀드 결성을 주도한 경험을 소개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혁신 중견기업 오토닉스를 이끄는 박 대표는 현장의 오픈이노베이션 경험, 부산지역의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전했다. 권 편집장은 언론의 관점에서 부울경지역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와 과정을 평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를 개발한 유태연 유티플러스인터렉티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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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세션은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와 고지현 더키트 대표의 IR로 마무리됐다. 다나그린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대체육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술을 통한 식문화와 축산업 혁신을 소개했다. 더키트는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 등을 운영하며 김치를 비롯한 K-푸드를 글로벌시장에 소개하는 콘텐트 미디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CEO가 한자리에
▎‘미래와 연결을 위한 대담’에 패널로 참여한 권오준 포브스코리아 편집장,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왼쪽부터 차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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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으로 이어진 스타트업 CEO들의 강연은 이날 행사의 백미로 꼽혔다. 첫 연사로 나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글로벌 IB는 왜 AI 반도체를 만드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리벨리온은 창업 2년 만에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AI 반도체의 의미, 미래 반도체 시장을 이끌 기술 혁신, 한국 반도체 팹리스의 비전 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가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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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는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가 맡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선보인 최고 로봇 기술 기업이다. 이 대표는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로봇의 정의와 개념, 미래 로봇산업의 전망과 비전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상인 유튜브 광고디자인시스템 총괄, 류정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박진우 오프 대표가 ‘콘텐츠 시장의 현재와 미래, NFT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좌담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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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션 세 번째 순서는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맡아 ‘No Data No Growth’를 주제로 연단에 섰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하루 평균 30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마트폰과 TV 시청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국내 데이터 기술 기업 중 처음으로 유니콘에 선정됐다.
▎김재환 EVR스튜디오 대표가 자사의 디지털휴먼을 배경으로 강연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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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순서는 ‘콘텐츠 시장의 현재와 미래, NFT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3인의 좌담으로 꾸며졌다. 이상인 유튜브 본사 광고디자인시스템 총괄, 류정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박진우 오프 대표 등 국내외 콘텐트와 NFT 시장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콘텐트 산업의 비전, 웹3와 메타버스, NFT 등 최신 트렌드와 전망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한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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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정동 서울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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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강연은 유태연 유티플러스인터렉티브 대표가 맡았다. 유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 1.5세대 출신으로,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를 개발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 대표는 ‘디토랜드로 보는 창작형 메타버스의 미래’를 주제로 메타버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강연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열기를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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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은 김재환 EVR스튜디오 대표의 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VR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세계 최고의 개발진이 모인 기업으로, 극강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디지털휴먼 관련 최고 기술 기업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휴먼이 만들어내는 미래’라는 주제로 디지털휴먼과 게임·광고·영화·엔터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사진 선보엔젤파트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