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 40명을 선정하기 위해 우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상위 인물 100명을 뽑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언론노출, SNS 팔로워수, 방송활동, 연수입 등 4개 부문에서 실제 수치를 조사해 최종 40명을 선정했다. 이 중 4개 부문별 ‘톱 10’을 따로 알아봤다.
언론

국내 5대 종합 일간지(조선, 중앙, 동아, 경향, 한겨레) 기사의 헤드라인을 압도적인 차이로 장식한 셀럽 1위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 말까지 총 1358건 언급됐다. 지난해 언론부문 1위도 손흥민이었는데 당시 774건에 비해 기사량이 75.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손흥민 관련 보도가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위 BTS를 제외하면 언론 보도는 김민재(3위), 이정후(4위), 조규성(5위)을 포함한 스포츠 스타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의 활약상, 경기결과, 근황, 논란 등이 국내 미디어에서 다채롭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은 해외 활약상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한국 축구대표팀 공수의 강력한 축으로, 지난 3월 첫 평가전을 치른 신임 감독 ‘클린스만호’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이정후도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수확으로 꼽히며 활약이 눈부셨고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BTS, 블랙핑크(6위)의 글로벌 활약상에 대한 보도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각종 차트를 올킬하고 있는 괴물 신인 뉴진스(10위)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 한편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아이유가 7위, 임영웅이 9위에 올랐다. 8위 이승기는 전 소속사와의 음원료 미지급 문제, 결혼을 둘러싼 가십 등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

2023 파워 셀러브리티 40 중 소셜미디어 최고 인플루언서는 BTS로, 인스타그램(7265만 명)과 유튜브(7410만 명)에서 총 1억4675만 명(2023년 4월 1일 기준)에 이르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BTS 멤버들은 각자 뷔(5701만 명), 지민(4817만 명), 제이홉(4418만 명), 진(4396만 명), 슈가(4337만 명), RM(4208만 명) 모두 높은 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확보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2월 일제히 개인 계정을 오픈했다. 원팀으로 팬들과 소통하다가 각자 활동이 분할되면서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2위 블랙핑크는 팔로워 합계 1억3962만 명이다. 특히 블랙핑크는 세계가 주목하는 패션 아이콘인 만큼 이들의 스타일링과 일상룩은 SNS 피드를 점령했다.

3위 아이유의 팔로워는 3802만 명으로 1, 2위와 격차는 크다. 하지만 아이유는 러블리한 일상생활을 편하게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있어 팔로워의 충성도가 높다. 지난해 말 SNS에서 악의적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수사와 처벌 과정에서도 팬들과 소통은 멈추지 않았었다.

소셜미디어의 경우 가수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8위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두 배우다. 이종석(4위), 김세정(5위), 남주혁(6위), 윤아(7위), 송중기(9위), 안효섭(10위) 순이다. 특히 ‘남친짤’로 여성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안효섭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077만 명이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흥행 이후 SNS 팔로워수가 크게 늘어 “SNS로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

▎※ 각 부문별로 실수치를 정규화(0~1사이의 수로 변환)값으로 변환해 이를 순위별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함. 원 안의 숫자는 부문별 순위임. / 집계자료: 빅카인즈,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 네이버, 국내외 집계사이트, 업계통상기준 등

방송점수는 시청률이 높은 방송 프로그램을 다작하는 경우 높은 점수로 집계된다. 올해 방송부문 공동 1위는 장민호, 장윤정, 영탁, 김지은, 김희재다. 배우 김지은을 제외하면 가수들은 지난 3월에 종영한 [미스터트롯2]의 높은 시청률 덕을 톡톡히 봤다. 김지은은 [어게인 마이 라이프], [천원짜리 변호사]의 흥행에 힘입었다.

공동 2위는 유재석, 임영웅, 박은빈, 이준호다. 유재석의 방송계 영향력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임영웅은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연말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준비 과정과 현장의 열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임 히어로 임영웅 101]이 호응을 얻었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국내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공동 3위는 송중기를 포함해 총 8명(BTS, 이승기, 이찬원, 이세영, 김준호, 김지민, 배다민)이었다.

수입

각 셀럽의 수입에는 음원, 공연, 연봉, 영화, 방송, 광고 수익 등이 모두 포함된다. 셀럽별 활동 내역을 기준으로 대외적으로 공개된 업계 통상 출연료를 적용해 추산했다. 수입은 총점 산출의 50%를 차지하므로 실제 파워 셀럽 선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1위 BTS, 2위 블랙핑크, 3위 손흥민은 월드 스타 수준의 소득을 올렸다. BTS는 수십억대에 이르는 소속사 연봉과 음원소득이 유일한 소득원이 아니다. 수입 채널은 소속사 지분, 브랜드 협업, 작곡·프로듀싱 저작권 등 다양하다. 현재 BTS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상태라 앞으로 한동안은 팀 수익 활동보다는 개인 소득으로 분할될 것으로 보인다.

셀럽들의 소득원 중에서도 광고수입은 각자 작품 활동으로 인한 소득과 비교해 금액의 단위가 다르므로 수입 추산에서 가장 결정적이다. 그래서 광고계에서 현재 최고 모델료로 언급되고 다양한 브랜드를 광고하고 있는 손석구(4위), 송중기(5위), 유재석(6위), 송혜교(7위), 임영웅(8위), 뉴진스(9위), 김태리(10위)의 수입이 높게 잡혔다. 수입부문 최상위 10명의 수입 합산액은 약 2350억원에 달한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