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Graphic Processing Unit) 설계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 시장을 석권한 엔비디아는 2023년을 ‘에지(Edge) 인공지능(AI)의 해’라 선언했다. 에지는 말 그대로 가장자리, 끝, 단말 등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서빙로봇, 로봇청소기, 스마트팩토리 검사장비, CCTV 등 데이터가 처음 수집되고 쌓이는 모든 장소와 단말이 바로 에지다.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딥러닝 등 AI 모델 발전의 기반이 되며 기술을 고도화해가고 있다. 반면 저비용, 저전력, 고효율, 속도와 정확성 등이 중요한 에지 영역에서의 컴퓨팅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완할 에지 컴퓨팅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바로 이러한 에지에 AI 모델을 직접 내재화한 개념이 에지 AI다.에지 AI는 이미 전 세계 ICT 공룡들의 각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포브스는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머신러닝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서비스형 머신러닝(MLasS)’ 시장 규모가 2020년 1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84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포브스코리아가 에지 AI의 개념과 가치, 시장성, 글로벌기업들의 기술 경쟁을 분석했다. 에지 AI를 구현할 양대 축은 이를 현실에서 제대로 구현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모빌린트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이끌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직접 찾아 에지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봤다.-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