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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게임 체인저 생성형 AI와 리걸테크] 전문가 기고 | 숀 멀로트라 톰슨로이터 엔지니어링 총괄 

AI가 불러올 법률 산업의 미래 

AI 기술을 계획적으로 도입하고 AI 솔루션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만 법률 전문가가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코리아 리걸 테크 포럼 행사 전경
국내외 많은 법률 전문가가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는 고객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이 우선순위로 두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생성형 AI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고객사와 클라이언트가 더 빠르고 스마트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법률 전문가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더 우수하고 일관성 있는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트 기반의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톰슨로이터의 데이터 및 AI 윤리원칙(Data and AI Ethics Principles)은 신기술을 책임감 있고 정직하게 사용하도록 당사의 AI와 데이터의 설계부터 개발 및 배포까지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올해 5월 톰슨로이터는 전문가의 미래를 재정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AI 기술에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톰슨로이터의 법률 제품 및 콘텐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포 워드(Microsoft Copilot for Word)를 기반으로 한 계약서 초안 작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에 더해, 9월에는 코리아 리걸테크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 간의 토론을 촉진하고 리걸테크의 현주소를 한국에 초점을 맞춰 살펴볼 예정이다.

생성형 AI는 강력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정보를 찾고 합성하여 콘텐트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2022년 11월, 생성형 AI 툴인 챗GPT(ChatGPT)가 출시되면서 전 세계에서 챗GPT를 통한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에 대한 글로벌 논의가 시작됐다.

생성형 AI의 핵심은 기반 알고리즘인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에 있다. LLM은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학습하며 자연스러운 어순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러한 소스를 마이닝하여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속도로 정보를 찾아 새로운 콘텐트를 생산하거나 기존 콘텐트를 요약한다.

AI를 활용해 자동화를 구현하고 연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은 모든 산업에 존재한다. 특히 정보, 규제, 리서치가 지배하는 법률 분야에서는 AI의 활용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법조계는 AI 기술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많은 전문가가 운영상 문제 또는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근 발표된 톰슨로이터의 『테크 앤드 로 2023(Tech & the Law 2023)』보고서는 생성형 AI에 대한 호주와 뉴질랜드 법조계의 반응을 실었다. 대부분의 로펌 변호사(69%)는 생성형 AI가 워크플로의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51%)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법무 부서에서도 조직 내 생성형 AI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내 변호사 중 거의 절반(49%)이 생성형 AI와 관련된 위험 요소에 대한 교육을 조직 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가지 기회 및 위험요소

이처럼 전 세계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생성형 AI의 이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전문가의 미래(The Future of Professionals)』보고서는 법률, 세무ㆍ회계, 국제무역,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일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AI를 비롯한 거시적 트렌드가 조직 구성원, 고객, 환경과 융합하여 비즈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에 AI와 기술, 자동화가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생산성 향상, 고객과 새로운 가치 교환, 신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 등 세 가지 주제를 통해 AI가 어떻게 업무를 혁신적으로 바꿔놓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우리는 사람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며, 생성형 AI는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AI 기술의 도입은 4가지 측면에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첫째,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혁신, 투자수익률(ROI) 향상에 도움을 준다. AI는 일상적인 워크플로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조직 내 혁신을 확대할 것이다. AI 기술은 수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여 전문가의 미래 보고서에 실린 조사 결과와 같이 로펌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생산성(75%) 및 효율성(50%)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톰슨로이터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플러그인은 검증된 소스를 활용하여 문서 초안을 작성한다.

법률 전문가는 AI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하며, 계약 위험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AI는 효율성, 생산성, 그리고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개선함으로써 장기적으로 ROI를 실현할 수 있는 유망한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AI의 데이터 검색 능력과 인간의 전문성을 결합하면 전례 없는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AI는 키워드를 검색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 예측 코딩이 가능할 정도로 진화했다. 문맥, 개념, 어조까지 검색할 수 있다. AI를 통해 변호사는 광범위하게 사건 결과들을 분석할 수 있고 법원은 제출된 서류를 철저히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I는 법률 전문가의 역량을 개선하고 강화하며 인적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법률 전문가들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 고객사, 이해관계자와 새로운 가치교환을 구축하도록 한다.

셋째, 기대하는 인력 혁신을 구현할 수 있다. AI가 일상적 업무를 대신할 경우 법률 전문가들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덕분에 청구 가능한 시간(billable hour)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변호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주니어 법률 전문가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은 조직이 일부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는 고객에게 자문과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개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뒤처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회사는 학습·능력 개발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넷째, AI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있으므로 법조계에 제공하는 가치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AI 알고리즘은 말뭉치(Corpus)를 검토할 때 보이는 패턴을 기반으로 정보를 생성한다. 이 기술이 미국의 경우 주 차원에서 판례를 해석하는 데 실패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다른 관할권 판례간의 미묘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해당 분야에 깊은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주도하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만 AI 솔루션을 학습시키고 중재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AI의 역량이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AI가 더욱 지능화됨에 따라 법률 전문가들은 더 나은 결과를 내고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I의 미래는 신뢰

다만 AI가 법조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조직 내에서 AI와 데이터가 사용되는 방법을 점검하고 윤리강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레임워크 내에서 고려해야 한다. 현재 많은 기업은 AI가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발행된 톰슨로이터의 보고서 ‘로펌에서의 챗GPT와 생성형 AI(ChatGPT & Generative AI in Law firms)’는 영국, 캐나다, 미국 전역의 법률·세무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업계가 아직 AI 트랜드를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응답자가 우려하는 위험 요소는 크게 개인정보보호, 비밀 유지, 데이터 보안, 정확성 등 네 가지다.

생성형 AI 사용에 관한 정책을 마련한 기업과 부서는 거의 없었다. 소수의 기업만이 직원에게 AI를 업무중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의 리걸테크놀로지 CPO 크리티 샤르마(Kriti Sharma)는 “법률 업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교육하며, 산업별 규정에 합의하고, 소비자 인식을 이끌며, AI를 포함하도록 윤리강령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업계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I는 향후 5년 동안 업무 방식과 법률 산업을 혁신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와 구글 바드의 진입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기업이 AI의 초기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기능이 추가되고 보안과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될 것이다.

거버넌스 전략의 필수 보호장치를 포함하여 법률 산업에서 확립된 규정은 추가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전문가의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법률 업계에서의 AI 도입과 활용 범위가 계속 확대될 것이다.

AI의 미래는 신뢰에 달려 있다. 기업은 목적에 맞는 솔루션만 도입할 것이다. 톰슨로이터는 데이터 및 AI 윤리원칙, 신뢰원칙하에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톰슨로이터는 시장 전반에 걸쳐 고객의 고유한 요구에 맞는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신뢰할 수있는 독점 콘텐트 데이터베이스와 우리의 인적 전문성을 결합하여 AI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투명성, 신뢰, 협업을 통해서만 책임 있는 디지털전환을 이끌 수 있다.


※ 숀 멀로트라 - 2017년 톰슨로이터에 합류해 톰슨로이터 기술센터를 이끌고 있다. 또 재무 및 리스크 조직의 일원으로 오픈 플랫폼 및 아이콘(Open Platform & Eikon)의 글로벌 헤드다. 이에 앞서 인텔(구 알테라)에서 12년간 근무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rogrammable Solutions Group)의 소프트웨어 개발 디렉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0명이 근무하는 토론토 기술센터의 사이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멀홀트라 총괄은 워털루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토론토대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202309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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