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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그룹 강태룡 회장·강상우 부회장 

72년, 3대째 이어온 혁신의 여정 

노유선 기자
1952년 작은 부품 가게로 시작한 CTR그룹이 북미, 유럽에 이어 중동 시장을 내다본다. 자동차 부품 경량화 기술이 독보적이란 평이다.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가 이곳의 고객사다. CTR그룹을 이끄는 강태룡 회장과 그의 아들 강상우 부회장이 처음으로 포브스코리아와 동반 인터뷰를 가졌다.

▎CTR의 강태룡 회장과 강상우 부회장이 포브스코리아와 첫 동반 인터뷰를 가졌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 43개사가 이 기업의 부품을 사용한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전기차업체 차량에도 이곳의 부품이 들어간다. 업력 72년의 CTR그룹(구 센트랄·이하 CTR)은 오랜 역사만큼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북미와 유럽 위주였던 고객사의 저변도 확대하는 추세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등이다. 지난해부터는 중동 시장도 CTR에 손짓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Saudi Arabia: MISA)는 CTR과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달 뒤에는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방한해 경남 창원에 있는 CTR 공장을 찾았다. 강상우(43) 부회장은 “단조-가공-조립에 이르는 부품 생산 노하우와 경량화 기술이 CTR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사 납기일을 놓치지 않는 신뢰성까지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CTR의 모태는 1952년 고(故) 강이준 회장이 부산 국제시장에 설립한 자그마한 부품 가게 ‘신라상회’다. 장남 강태룡(77) 회장이 물려받아 오늘날 CTR로 키웠다. 강태룡 회장은 외산에 의존하던 자동차 부품을 국산화 한 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 완성차업체에 판매했다. 하지만 이내 갈증을 느낀 강태룡 회장은 1990년대 GM 납품을 필두로 글로벌 OEM 사업을 본격화했다.

CTR은 현가(서스펜션·차체와 바퀴 간 완충 장치)와 조향(스티어링·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 구동 부품 등 제품군을 고루 갖췄다. 컨트롤 암(Control Arm), 스태빌라이저 링크(Stabilizer Link), 볼 조인트(Ball Joint), CABJ(크로스 액시스 볼 조인트) 등이 서스펜션 부품에 속하고, 아우터 타이 로드(Outer Tie Rod), 이너 타이 로드(Inner Tie Rod) 등이 스티어링 부품으로 분류된다. CTR의 주력 제품은 컨트롤 암과 볼 조인트다. 컨트롤 암은 자동차 바퀴를 지지하면서 상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부품이며, 볼 조인트는 바퀴의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돕는 인공관절과도 같다.

부품의 안정성과 경량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여기에 CTR은 혁신을 더했다. 대부분 스틸 소재인 자동차 부품 중 일부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한다. 2022년 OEM 매출에서 친환경 차량용 경량화 부품 비중은 약 27%. 또한 해외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CTR은 국내 10개 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미국에 공장을 한 개씩 마련했다. 체코 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CTR은 2대 강태룡 회장과 그의 아들 강상우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은 대외 업무만 맡고 강 부회장이 회사 전반을 책임진다. 1대에서 2대로, 다시 2대에서 3대로 가업승계가 무난히 이뤄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5일 CTR 창원 공장에서 부자(父子)를 인터뷰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 회장은 껄껄 웃으며 “우리는 궁합이 좋다”고 답했다. 두 사람에게 CTR의 발자취와 차별화된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등을 물었다.

작은 부품 가게에서 글로벌 부품사로 성장


▎강 부회장(좌)과 나란히 선 강 회장은 “아들의 추진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CTR은 2조 클럽 달성을 아깝게 놓쳤다. 매출액 1조94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750억원)도 전년 대비 약 8배 수준이다. 2019년 이래 견고한 매출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CTR의 2조 클럽 진입은 수월해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전기차 선호도가 급증한 것이 가장 주효한 배경이다. 덕분에 전기차에 안성맞춤인 CTR 경량화 부품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물론 올 들어 전기차 열기는 다소 식은 감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 배턴을 이어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CTR 부품의 영향력은 여전히 공고하다.

CTR은 2대 때 번창했다. 비결이 뭔가.

강태룡(이하 강 회장): 안목이다. 세상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 이러한 기술이 접목된 사업 아이템을 파악하는 안목이다. 사업가는 산업의 미래와 회사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타고난 ‘촉’이라기보다 후천적인 노력에 가깝다. 난 평소에 책을 많이 본다. 산업 트렌드를 알려주는 경제·경영 서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사 서적을 더 많이 읽는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보는 소양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CTR은 볼 조인트를 최초로 국산화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에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했다. 자동차 경량화가 시대적 흐름이라 판단한 덕분이다. 아버지(강이준 회장)와 달리 난 속도감 있게 사업을 밀어붙였다. 부품 국산화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OEM 시장에 진입했다. 2012년 무렵에는 세계 최고라 불리는 전기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금에서야 ‘번창’이고 ‘성공’인 거지, 긴 세월만큼 실패도 많았다. 실패의 개수보다 성공한 사례가 더 많았기에 오늘날 CTR이 성공한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후발 주자가 발 빠르게 쫓아올 수도 있겠다.

강상우(이하 강 부회장): 부품을 경량화하면서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매우 난도 높은 개발이다. CTR은 이렇게 까다로운 제품을 고객사 요청 시점에 맞게 빠르게 생산·공급해왔다. 고객사 43곳을 두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했던 역량은 후발 주자가 쉽게 따라오기 힘든 영역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사 네트워크도 CTR의 소중한 자산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설비를 자동화한 덕분에 생산 사이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퀄리티 높은 부품을 신속하게 생산해내는 능력은 CTR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알루미늄 다음에는 어떤 소재를 활용할 계획인가.

강 부회장: 일부 부품은 플라스틱으로 개발해 시판했고, 스틸과 플라스틱을 섞은 복합 소재도 상용화에 성공했다. 복합 소재는 스틸보다 가벼우면서 알루미늄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량성과 가격경쟁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현재 일부 부품에만 복합소재가 적용되고 있지만 부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5~10년 안에 CTR의 복합 부품이 세상을 흔들게임 체인저가 되리라 확신한다.

강 회장: 끝없는 전쟁이다. 더 가볍게, 더 좋게,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전 세계 기업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많은 업체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선회했다.

강 부회장: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시장의 주도권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전기차로 옮겨갈 것이다. 원래 이게 정해진 수순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전기차 열풍이 거셌던 것이다. 오늘날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는 시대 흐름상 맞다. 하지만 글로벌 친환경 컨센서스에 따라 국가별 관련 법규가 발효되기 시작하면 결국 시장에서 주된 차종은 전기차가 될 것이다. 이에 적합한 경량화 부품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3대가 주도하는 변화, 이를 지켜보는 2대


▎경남 창원에 있는 CTR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높은 생산 효율성을 자랑한다.
사무실 곳곳에는 새로운 사내 문화를 독려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각자의 주량에 맞게 (회식에) 함께해요’, ‘소통 모임은 10시 이전에 마무리해요.’, ‘CTR에서 일 잘하는 방법 11가지’ 등 다양한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제조업체가 아닌 IT(정보기술) 기업 같다”는 기자의 말에 강 부회장은 “IT 기업의 유연한 사고와 자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CTR에 내재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의 제안으로 CTR은 2017년 직원 간 존댓말 사용 규칙을 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님’이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다.

아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강 회장: 정말 고민이 많았다. 아들은 변화와 혁신을 자주 말한다. 평소 ‘이건 이렇게 변해야 하고 저건 저렇게 달라져야 한다’고 건의하는 편이다. 그러더니 8년 전이었나, 아들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더라. 거기서 구글과 메타, 테슬라, 우버 등을 찾아 글로벌 기업문화를 직접 봤다. 앞으로 CTR도 저렇게 변모해야 할 것만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다.

강 부회장: 말로만 설득할 것이 아니라 혁신의 본거지를 아버지께 직접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원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때 더욱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도가 높아야 업무 성과가 좋지 않나. 귀국 후 CTR에 적용할 만한 문화나 사규를 하나씩 검토하고 실행에 옮겼다.

호칭이 달라진다고 해서 사내 분위기가 달라지던가.

강 회장: 분명히 달라졌다. 호칭을 단순하게 여길 것이 아니더라. 이전까지 CTR 구성원을 ‘내가 고용한 직원’으로 여겼다면 ‘님’ 호칭을 쓰면서부터 이들이 ‘인생의 동반자’로 느껴졌다. 신기했다. 그때부터 동반자인 직원들이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스마트오피스와 자율좌석제를 도입하고 유연근무제를 강화했다. 직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누군가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준 뒤 출근해야 하고 또 누군가는 저 멀리 대구에서 출퇴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실시했다. 직원이 업무 시간에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야 인재가 CTR을 떠나지 않는다.

3대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강 부회장: 제2의 창업이다. 아버지께서 CTR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셨다면 나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CTR에너지,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CTR로보틱스, △디지털전환 컨설팅을 담당하는 Formation Labs(티라유텍 합작회사)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로봇 서비스 온라인 중개 플랫폼 ‘마이로봇 솔루션’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인구 감소세에 따라 앞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마이로봇 솔루션은 노동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기업과 로봇 솔루션을 가진 기업을 매칭해준다. CTR은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설비를 고객사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강 부회장: 태양광발전 사업과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 등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2017년 CTR은 태양광 전문기업 CTR에너지를 설립했다. 발전설비를 설치·시공하고 임대,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토털 솔루션이라 보면 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에너지 절감이란 방향성은 전 세계적 기조다. 향후 신재생에너지는 상당히 고가에 거래될 것이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기업이 사용 전력을 전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에 탄력이 붙으면 CTR에너지가 확보한 신재생에너지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폐배터리 재사용 분야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수명은 대략 8년 정도다. 2030년대 중반이 되면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를 재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년기업을 위한 리브랜딩… 애프터마켓에 승부수

CTR 창원 공장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게 융합한 곳이다. 현대적 미학이 담긴 1층 역사관과 7080년 대 고증자료로 쓰일 법한 2층 접견실은 사뭇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뤘다. 실제로 2층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개관한 역사관은 세련미의 정수를 보여줬다. 철로 된 기다란 줄이 천장에 굴곡을 이루며 매달려 있는 역사관 내부는 신비로웠다. 강 부회장은 “72년간 수차례 파도를 이겨온 CTR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제조업을 상징하는 철과 파도를 가리키는 굴곡이 CTR의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CTR 리브랜딩 작업을 주도하는 강 부회장에게 역사관은 뜻깊은 공간이었다. 지난해 센트랄에서 CTR로 사명을 바꾼 것도 강 부회장의 뜻이었다.

리브랜딩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강 부회장: 애프터마켓(AM)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CTR은 OEM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AM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야 고객사 의존도를 줄이고 비즈니스를 주체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 AM 사업은 OEM 또는 OES(Original Equipment Supplier) 고객사를 거치지 않고 CTR이 직접 유통업체나 정비소에 부품을 판매하는 B2C 비즈니스다. 자동차 부품의 보증 기간이 끝났을 경우 수리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에 CTR 자체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이다.

강 회장: 예전부터 AM 사업이 캐시카우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본격화하진 못했다. 아들이 회사에 들어오면서 AM 사업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OEM 사업으로 확보한 신뢰도가 CTR이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데 힘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OEM과 AM의 선순환이다. 특히 AM 사업은 OEM과 비교해 부가가치와 수익률이 높다. 2022년 AM 사업 영업이익률은 약 18%에 달했다.

백년기업을 향한 준비가 철저하다. 또 다른 전략이 있는가.

강 부회장: 가업이 3대까지 무난하게 이어져온 건 행운이다. 부자지간에 합이 잘 맞은 덕분이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거버넌스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형 지배구조와 서구 이사회 구조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거버넌스 체제다. 오너는 회사의 오랜 경영 철학과 비전을 지키되,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능력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거버넌스 형태가 CTR을 더욱 탄탄하게 성장시키리라 본다.

강 회장: 아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CTR의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체제다. 단,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 실효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문경영인은 회사 미래를 위한 경영권을 확실하게 행사할 수 있어야 하고 오너는 사업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으로 기여하는지 살펴야 한다. 오늘날 전문경영인의 역할은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 결정을 내리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더는 전문관리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끝으로 3대째 이어진 경영 DNA를 설명해달라.

강 부회장: CTR의 경영 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유연하게 발전한다’이다. 스틸 부품을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는 회사는 많지 않다. CTR은 다른 업체보다 발 빠르게 변화를 추구했다. 나 역시 아버지를 본받아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강 회장: 3대 모두 가정적이고 자상한 성격을 지녔다. 집에서는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는다. 바깥에서 아무리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집에서는 내색하지 않고 웃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경영 수업 같은 건 없었다. 다만 셋 모두 일할 때 상당히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일할 땐 집중도 있게 일하자는 주의다. 또 새로움에 개방적이고 호기심도 많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_ 사진 최기웅 기자

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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