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회사가 아닌 시간을 경영하라 

 

회사를 창업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똑똑한 것은 아니다. 업무에 몰두하는 시간을 늘리며 부딪히고 배워야 한 회사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양을 압도적으로 늘려야 한다.
예전엔 스타트업 하면 돈이 없어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는 식의 열악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스타트업은 이제 혁신의 주체가 되었다.

스타트업이 주도한 기술혁신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매장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쿠팡 앱으로 주문한 뒤 당일 배송되는 물건을 받는다. 송금할 땐 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에 가거나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는 대신 토스(혹은 다른 금융 앱)를 실행해 10초 만에 송금한다. 중고 물품 거래는 네이버 카페가 아닌 당근 앱을 이용해 집 근처에서 손쉽게 진행한다. 이 외에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앱 대부분이 스타트업의 작품이다.

더 놀라운 건 스타트업의 규모와 파워다. 일례로 2024년 4월, 쿠팡의 시가총액은 54조원에 이르고, 매출액은 유통업계 정통 강자인 이마트를 넘어섰다. 2010년 문을 연 스타트업의 저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쿠팡의 저력은 무엇일까. 쿠팡에 초기 투자한 알토스벤처스 한 킴 대표는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의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무섭게 몰입하고, 무섭게 노력한다. 몰입해서 공부하고 노력하며 일한다. 그게 김범석 대표가 오늘의 쿠팡을 만든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 저력은 무서운 몰입 능력이라는 데 동의한다. 대기업은 오전 9~10시에 출근하고, 오후 6~7시에 퇴근한다. 주 40시간 근무, 금요일 조기 퇴근 같은 조건도 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사력을 다해 일한다. 이렇게 10년간 힘을 쌓으면 자신보다 훨씬 큰 기업을 이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창업자가 정말로 목숨 걸고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하루에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직접 측정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낭비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엉덩이를 붙이고 오래 앉아서 열심히 일한 것 같지만, 현실은 인터넷 검색, 유튜브 시청, 카카오톡에 꽤 많은 시간을 보냈거나 사업에 도움 되는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해 여러 모임에 나갔을 수도 있다.

대표의 업무 시간은 한 회사의 대표로 성장하는 학습 속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 학습의 수준은 팀원 전체는 물론 업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창업자인 대표가 빠른 시간 안에 똑똑해지지 않는다면 지혜롭지 못한 전략 때문에 팀원들이 고생하게 되니 말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경영해야 하는 이유다.


하루에 몇 시간을 업무에 몰두하는지 알고 있는가? 그 시간의 양을 압도적으로 늘리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루틴, 건강한 네트워킹 방식, 휴식이나 취미 생활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통제하고 있는가? 잘 모르고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그 시간을 체크하고 관리하길 추천한다. 시간을 경영하는 자가 세상을 바꿀 것이고 세상의 주류가 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회사를 경영하지 말고 시간을 경영하자.

- 최현일 페오펫 대표

202405호 (2024.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