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갈등에 관하여 

 


미키 마우스를 잡아라 | 1984년 6월 4일

1980년대 초반, 디즈니는 다수의 적대적 인수 시도와 싸우고 있었다. 포브스는 1984년 6월 4일 자 표지 기사에서 이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소송에 도가 튼 영국-프랑스 혈통의 자본가 제임스 골드스미스에서 53세의 루퍼트 머독, 디즈니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지분 12.2%를 확보한 무시무시한 기업 사냥꾼 사울 스타인버그에 이르기까지 매수 희망자들이 연이어 나서 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상황이었다. 포브스는 “장부만 보면 디즈니의 수익은 그리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을 지켜보면, 회사에 돈이 점차 많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미키마우스는 결국 조여오는 사냥꾼들의 포위망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자유를 얻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포브스 기사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디즈니가 스타인버그 지분을 되사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3억2500만 달러(현재 가치 10억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금액)다. 시중 가격보다 43%나 높은 웃돈을 줬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여론이 일었고, 주주들의 소송이 이어졌을 정도다. 지금도 마법의 왕국은 침략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않다. 올해 초 디즈니는 자본력을 과시하는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넬슨 펠츠의 공격을 물리쳤고, 디즈니로 다시 돌아온 CEO 밥 아이거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개선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소년들이여, 차가운 검을 장병들에게 건네라!” – 루이스 아미스테드(Lewis Armistead)

“피를 나눈 관계만큼 더럽고 잔혹한 싸움은 없다. 상대 심장 중 정확히 어디를 찔러야 하는지 아는 건 가족뿐이다.” – 휘트니 오토(Whitney Otto)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공격하지 마라. 이는 내 생각이 10년 전과 달라졌다고 내 머리를 때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위다.” – 호러스 만(Horace Mann)

“자신의 머리를 차갑게 식힐 수 없는 사람은 논쟁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열띤 논쟁 속에서도 상대의 논리가 맞음을 인정할 수 있는 절제력이 그의 약점을 공격해 얻은 승리보다 훨씬 자랑스럽다.” –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

“겉으로 무엇을 표방하든, 정치란 결국 증오를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행위다.” – 헨리 애덤스(Henry Adams)

“전쟁터에 가보지 않은 사람만큼 전쟁을 부추기는 사람도 없다.” – C.E. 몬태규(C. E. Montague)

“강압보다 온화함이 상대를 더 온순하게 만들 것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대안을 찾을 때 얻을 수 있다.” – 도로시 톰슨(Dorothy Thompson)

“왜 사람들은 논리가 통하지 않을 때 목소리를 높이면 이긴다고 생각할까?” – L. J. 스미스(L. J. Smith)

“내 의견이란 결국 내가 선호하는 가설일 뿐이며, 필연적으로 불완전한 데다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진리를 선포하는 건 사고력에 한계가 있는 사람만이 보여주는 행동임을 깨닫기까지 대단한 성숙함이 필요하다.”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훌륭한 생각과 진정한 혁신을 원한다면,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갈등, 논쟁, 토론을 거쳐야 한다.” – 마거릿 헤퍼넌(Margaret Heffernan)

“논리적 주장으로 이해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예술의 본질이다.” – 레오 톨스토이(Leo Tolstoy)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장 18절


“생각을 행동으로 가장 잘 옮기는 사람이 내일의 전투에서 승리한다.” – B.C. 포브스(Forbes)

202408호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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