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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고 수익을 올린 여름 콘서트 투어들 

 

테일러 스위프트가 콜드플레이, 잭 브라이언,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기록적인 호황을 누리는 음악산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인 10명은 투어로 총 3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 사진:KEVIN MAZUR/GETTY IMAGES FOR TAS RIGHTS MANAGEMENT
테일러 스위프트(34)는 2023년에 에라스 투어로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미식축구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가장 유명한 팬이자 억만장자가 됐다. 그런 그가 또 한 번의 에라스 투어를 계획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2024년에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65회 공연을 하고 세전 매출 11억5000만 달러를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세전 소득은 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억 달러가 많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자산은 적게 잡아도 16억 달러다.

2024년은 음악산업 전반에도 기록적인 한 해였다. 음악산업 전문지 폴스타는 판매된 티켓 수, 공연 수, 아티스트의 총매출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좌석당 티켓 가격이 약 127달러로, 사상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라틴 트랩 스타 배드 버니(올해 순위 6위)의 에이전트인 제이보 루이스는 “기술과 티켓 가격의 발전(티켓마스터의 동적 가격 조정 모델 등)에 힘입어 최상급 투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고, 이에 따라 증가한 비용이 상당 부분 상쇄된다”고 말했다.

영국 밴드 퀸의 첫 미국 음반 계약에 서명한 음악 전문 변호사 피터 패터노에 따르면 투어를 가는 곳마다 상당한 규모의 팬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패터노는 “팬층이 없는 곳에서 공연을 하면 투어가 실패로 끝난다”며 취소된 제니퍼 로페즈의 2024년 투어를 예로 들었다.

포브스는 상위 10대 투어가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총 3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추산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그 밖의 상위 공연으로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투어로, 1억3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콜드플 레이, E 스트리트 밴드와 함께 다시 한번 투어를 하고 1억100만 달러 매출을 올린 억만장자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이 있다.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가 12월에 종료되면 내년의 상위 아티스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 빌리 아일리시, 메탈리카, BTS 등 인기 가수들이 2025년 투어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그리고 많은 이가 기대하는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가 제인스 어딕션(재결합 투어 중 멤버 간 폭행으로 투어가 취소됐다)보다 오래 진행된다면 이들도 내년 순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2024년 수익 상위 10대 여름 콘서트 투어 순위는 다음과 같다.

※ 방법론 - 수익 수치는 2024년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세전 수익에서 매니저, 변호사, 에이전트 등 대리인 수수료와 투어 운영 비용을 뺀 금액이다. 자료의 출처는 빌보드, 폴스타의 데이터와 업계 전문가, 분석가의 인터뷰 등이다.

1. 테일러 스위프트


▎ 사진:JO HALE/REDFERNS,
에라스 투어 / 공연 횟수: 65회 / 2024년 매출: 11억5000만 달러 / 수익: 4억 달러

스위프트는 올해 지금까지 65회 공연을 했을 뿐 아니라 11번째 정규 앨범 ‘고문당한 시인 부서’를 출시하고 12시간 만에 스포티파이 사상 최다 스트리밍 음반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앨범의 곡들은 즉시 에라스 투어 공연에 올랐으며, 앨범 가사로 뒤덮인 비비안 웨스트우드 가운 등 어울리는 의상도 추가됐다. 스위프트의 팬들은 곧 가운을 입은 스위프트가 그려진 티셔츠(45달러)도 구매할 수 있었다. 스위프트는 의류, 엽서, 기타 투어 관련 상품으로 7000만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2. 콜드플레이


▎ 사진:ROBERTO PANUCCI - CORBIS/CORBIS VIA GETTY IMAGES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투어 / 공연 횟수: 40회 / 2024년 매출: 3억200만 달러 / 수익: 1억3100만 달러

크리스 마틴과 그의 동료들은 록밴드 투어 부문에서 엘튼 존의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 투어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존은 2023년 9억39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나 콜드플레이는 올해 지금까지 9억46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아직도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그보다 인상적인 것은 콜드플레이가 2022년 투어를 시작한 이래 티켓 880만 장을 판매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U2가 세운 기존 기록 730만 장을 한참 넘어선 수치다.

3. 잭 브라이언


▎ 사진:KEITH GRINER/GETTY IMAGES,
퀴팅 타임 투어 / 공연 횟수: 63회 / 2024년 매출: 3억1800만 달러 / 수익: 1억1300만 달러

브라이언은 서정적인 컨트리음악이라는 브랜드에 힘입어 2024년 최고 수익을 올린 컨트리 투어를 성공시켰다. 지금까지 추정 수익은 1억1300만 달러다. ‘섬싱 인 디 오렌지’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이 해군 출신 컨트리 가수는 연말까지 북미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며, 그만큼 수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4. 브루스 스프링스틴


▎ 사진:MARIANO REGIDOR/REDFERNS
스프링스틴과 E 스트리트 밴드 2024 투어 / 공연 횟수: 36회 / 2024년 매출: 2억5000만 달러 / 수익: 1억100만 달러

‘뉴저지의 아들’ 스프링스틴이 올해는 E 스트리트 밴드와 함께 유럽으로 날아가 1억1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 수익을 포함한 스프링스틴의 순자산을 12억 달러로 추산한다. 스프링스틴은 일하는 남성을 대표하며 록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항상 평등주의를 강조하며 모든 투어 공연의 오디오 녹음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투어에 대한 훌루 다큐멘터리가 10월 25일 공개됐다.

5. 핑크


▎ 사진:ANDREW CHIN/GETTY IMAGES
트러스트폴 투어 / 공연 횟수: 44회 / 2024년 매출: 2억6700만 달러 / 수익: 8700만 달러

펜실베이니아 토박이인 핑크는 트러스트폴(신뢰의 도약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투어에서 이름에 걸맞게 장비를 착용하고 허공에서 공연한다. 2024년에 44회를 추가로 공연하고 팬 210만 명을 즐겁게 했다. 2024년 현재까지 테일러 스위프트 바로 다음가는 관객 수다. 수익은 8700만 달러로 추산된다.

6. 배드버니


▎ 사진:KEVIN MAZUR/WIREIMAGE
모스트 원티드 투어 / 공연 횟수: 63회 / 2024년 매출: 2억800만 달러 / 수익: 7600만 달러

2023년에 휴식을 취한 배드 버니는 76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하며 모스트 원티드 투어의 막을 내렸다. 주로 스페인에서 공연하는 이 30세 트랩의 왕은 라틴음악이 이제 주류 장르임을 보여줬다. 배드 버니의 에이전트인 제이보 루이스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에 가면 물론 영어도 많이 들리겠지만, 스페인어도 많이 들릴 것”이라며 “생각보다 컬래버 기회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7. 마돈나


▎ 사진:PABLO PORCIUNCULA/AFP VIA GETTY IMAGES
셀레브레이션 투어 / 공연 횟수: 47회 / 2024년 매출: 1억3500만 달러 / 수익: 6300만 달러

마돈나의 흥행은 2024년에도 계속돼 후반부 셀레브레이션 투어에서만 약 6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포브스는 이 수익을 포함해 마돈나의 자산을 8억7700만 달러로 추산한다. 66세가 된 ‘물질적인 여자’ 마돈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무료 콘서트로 투어를 마무리하며 단일 콘서트 최다 관객 기록과 여성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8. 저스틴 팀버레이크


▎ 사진:KEVIN MAZUR/GETTY IMAGES FOR LIVE NATION,
포겟 투마로 투어 / 공연 횟수: 33회 / 2024년 매출: 1억2800만 달러 / 수익: 5500만 달러

히트곡 ‘크라이 미 어 리버’로 유명한 팝스타 팀버레이크는 6월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고도 월드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폴스타에 따르면 포겟 투마로 투어에서 5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며, 판매된 티켓은 100만 장이 넘었다. 공연에서 팀버레이크는 여러 층으로 만들어진 공중부양 발판 위에 올라 ‘섹시백’, ‘미러스’ 등의 히트곡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9. 루크 콤즈


▎ 사진:MICHAEL A. MCCOY FOR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그로잉 업 앤드 게팅 올드 투어 / 공연 횟수: 28회 / 2024년 매출: 1억6700만 달러 / 수익: 5400만 달러

2023년 트레이시 태프먼의 ‘패스트 카’를 커버하며 유명해진 콤즈는 북미에서 그로잉 업 앤드 게팅 올드 투어를 진행해 54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멋진 한 해를 보냈다. 2025년에는 오세아니아를 방문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10. U2


▎ 사진:HINDUSTAN TIMES VIA GETTY IMAGES
UK:UV 아흐퉁 베이비 라이브 투어 / 공연 횟수: 15회 / 2024년 매출: 8600만 달러 / 수익: 5100만 달러

록밴드 U2는 올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서 15회밖에 공연하지 않았음에도 세전 51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공연당 8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더 인상적인 것은 스피어의 최첨단 기술력이다. 1만7000석이라는 비교적 적은 좌석 수에도 불구하고 음향 시스템에 맞춰 흔들리는 좌석 등 놀라운 기술이 빛을 발했다.

- Lisette Voytko-Best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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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호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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