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올해 원주만두축제 면적과 부스 등을 대폭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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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가 지역 대표음식 만두로 축제를 만들면서 ‘만두 축제’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만두축제는 지난 2024년 10월 25일부터 3일간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지하상가 일대에서 열렸다. ‘원주만두로(路) 맛지순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50여 개의 부스에서 고기만두, 김치만두, 글로벌만두, 야채·이색만두, 전국맛집만두, 강원특산만두, 기업만두 등 100가지 테마의 만두를 선보였다.원주는 6. 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원주김치만두, 대한민국 최초의 칼만두 등이 주목받으면서 만두가 원주의 대표음식이 됐다. 이번 만두축제는 원주 만두의역사를 알 수 있는 만두 주제관을 비롯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 만두왕 디제잉, 만두반죽놀이터, 창업만두 쇼케이스, 만두방송국, 가을음악회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김치만두 빨리 빚기, 만두 먹기 대회, 즉석 노래자랑 등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방문객 참여 프그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 수도 2023년 20만명에서 2024년 50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원주시 주민등록인구(36만여 명)보다 약 39% 많은 수치다. 경제파급효과도 전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347억원으로 3.4배 가량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원주만두축제는 단순한 음식축제가 아닌, 전통시장의 대표음식이었던 만두를 원주의 대표음식으로 브랜딩하고 침체된 원도심을 재창조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장활성화에 기여한 전국적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원주시는 올해 축제장을 중앙시장에서 풍물시장까지 넓히고, 만두 부스도 지난해 대비 대폭 늘리는 한편, 만두 창업존도 확대할 방침이다.원강수 원주시장은 “2년 연속 소비자선정 최고브랜드 대상 선정은 원주만두축제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콘텐트를 강화해 올해는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ee.jeongeun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