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 없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사이사이로 게릴라처럼 장마전선이 지나간다. 21세기 첫여름의 무더위에서 세기의 위기 혹은 희망이 쉽사리 감지되지는 않는다. 21세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미래로의 지적 탐험’을 권하고 싶다. 그저 마음을 열고 세계 최고의 지성 30인이 인도하는 대로 미래로 열린 길을 걷다 보면 한여름 푸른 하늘을 지나치는 흰구름의 몽환적 분위기를 걷어내고 문득 가깝게 다가오는 세계(世界)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한다. 철학에서 유전학,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흩어져 있던 의문들이 풀리면서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구체화되는 지적 쾌감은 그 무엇보다 시원하다. 학생과 일반인에게 지식과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것은 이 책의 또다른 즐거움이자 이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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