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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유행가시대’ 20년  

한일합방에서 광복 이전까지 뽕짝의 원류를 찾아서 

이준희 서울대 동양사학과 석사과정 ;




지난 시대 대중가요 가운데에서도 광복 이전에 발표된 작품들은 연구가 가장 시급한 동시에 쉽기도 한 분야다.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으므로 서둘러야 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조금은 자료가 정리돼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광복이라는 획기적인 사건에 의해 그 전후 시기가 분명하게 나뉘므로, 20년 남짓한 일제시대 대중가요의 역사는 이후 시기와 구별해 보다 집중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데 식민지라는 독특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생겨나고 번성했던 당시의 대중가요에 대해,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인식은 거의 ‘뽕짝론’과 ‘전통가요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단편적인 주장들이 이따금 제기될 뿐 실증적인 자료조사를 외면하고 구호같은 주장만 되풀이하는 점에서는, 내세우는 내용이 정반대인 두 논조의 모습이 똑같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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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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