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아카데미상은 너무나도 싱거웠다. 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100% 수상에 성공했다. ‘벤허’ ‘타이타닉’과 같은 수의 트로피지만, 후보 지명을 받은 전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전대미문의 기록이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수상은 단지 이번 영화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다.
원작인 ‘반지의 제왕’이 너무나 방대한 분량 때문에 책을 3부작으로 나눈 것처럼, 영화 역시 3부작을 한 번에 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한꺼번에 모든 분량을 찍은 후 1년에 한 편씩 개봉하는 전략을 택한 ‘반지의 제왕’은 실제로 하나의 작품이나 마찬가지다. ‘왕의 귀환’이 11개의 오스카를 품에 안은 것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 전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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