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책의 향기②] “나는 어떤 모욕을 느낀다.개죽음의 美學을 논하는 것에…” 

 

조우석 중앙일보 문화부 부장기자
1·4후퇴 당시 소설가 박완서는 나이 스무 살 처녀의 몸으로 서울에서 숨죽이고 살아야 했다. 인공 치하의 서울(그러나 민간인은 희소했고, 현저동에는 50명 정도였다)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그러하니 영천시장 등에서 시장까지 섰던 것이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뉴통이나 양단으로 만든 한복 혹은 은수저·손목시계 등을 겨우 물물교환하는 수준이었는데 ‘재수없는 것’이 간혹 억지로 받았던 빨간 딱지였다. 북한 화폐, 즉 서울사람들은 그쪽 화폐를 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