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 많이 하면 복 받는다. 나중에 죽어서도 좋은 데 간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믿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까지 한국 거지는 “적선(積善)합쇼” 하면서 구걸했다. “착한 일 많이 해서 쌓으십시오, 그리고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기원하는 것이다. 거지를 도와 좋고, 복 받아 좋고…. 이거야말로 주는 만큼 받는 공정거래다.
여기에 비하면 인도 거지는 아주 일방적이다. 한 푼 받고 나면 감사하다는 인사는커녕 뒤도 안 쳐다보고 가 버린다. 처음 당하면 좀 괘씸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인도 거지의 생각은 다르다. ‘적선하면 당신 기분 좋고, 또 당신이 복을 받는 일인데 내가 왜 감사를 드려? 감사는 오히려 당신이 해야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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