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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엘리트 과외선생 성공기-손주은] 목숨을 파는 강의 장사꾼 

“공부는 머리 아닌 엉덩이로 하는 것… 어린 딸 장례날엔 눈물의 수업” 

임도경_우먼타임스 주필
입시학원가 20년 생활 동안 ‘야행성’ 인간으로 돌변한 그를 만난 것은 해가 질 무렵이었다. 작은 체구에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음성에서 전달되는 첫인상은 평범함 그대로였다. 하지만 7시간에 걸친 마라톤 인터뷰를 마치고 밤 12시가 다 돼서 자리를 떠날 때 그를 바라보는 눈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괴물’ 혹은 ‘거인’으로 비쳤다. 그는 정말 ‘남달랐다’. 국내 온라인 교육의 절대지존으로 등장한 메가스터디 손주은(46) 사장. 입시학원가의 대스타인 ‘손사탐’(사회탐구영역의 명강사라는 의미의 별명)이 e러닝 사업의 맹주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에는 고비마다 운명적인 여성이 등장한다. 한 남자의 운명을 이끄는 여성이라면 그에게 그들은 ‘여신’일 것이다.



첫 번째 ‘운명의 여신’은 그의 인생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친할머니 최무선(1992년 작고) 씨와 어머니 최성례(66) 씨다. 그중 친할머니는 손 사장이 지금도 주저 없이 살아오면서 알게 된 사람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는 존재다. 이 두 사람에게서 그는 타고난 사업가적 기질을 배웠다. 할머니에게서는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어머니로부터 강골 기질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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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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