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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 전시] ‘대중문화 영웅 비틀기’ 

展의 부적응자 태권V, ‘카수’ 이소룡… 

임지은_월간중앙 기자 ucla79@joongang.co.kr
‘로보트 태권V’ ‘이소룡’ 등 대중문화의 우상들이 미술관으로 왔다. 그것도 옛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우스꽝스럽고 비틀린 이미지로. 어떤 때는 기존 이미지에 ‘똥침’을 놓고 난장을 펼치기도 한다.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익숙한 팝아트이지만 한국인에게 친숙한 소재들이 미술관을 시끌벅적하게 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참여 작가는 성태진·유영운·신창용·전상옥·조은영 씨 등 5명.



성태진 씨의 주제는 ‘나의 일그러진 영웅, 태권V’다. 어릴 적 태권V를 우상으로 여기고 자란 그는 청년들의 실업이나 사회 부적응 문제를 태권V에 오버랩시켰다. 지구를 지키는 태권V가 다른 것을 익히지 못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웅의 추락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현대사회의 비정함을 들춘다. 서울대 공대를 그만두고 뒤늦게 미술의 길로 들어선 작가의 이력도 작품에 중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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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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