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읽으면 다시 한번 치열해지고 싶어진다. 한 시대의 피해자가 더할 나위 없는 용기로 생명의 담을 넘는 장면에 무수히 공감하며 책장을 넘겼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저자는 1939년 독일군이 바르샤바로 입성할 때 열네 살 소년이었다.
그때부터 그는 죽음과의 대면이 곧 일상인 젊은날을 보냈다. 그 시절의 결핍과 기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아마 이 말이었을 것이다. “(훔쳐온 피클 통조림으로 배를 채우고) 우리 가족 모두 밤새 복통에 시달렸고, 계속 토했다. 그러나 그날 밤은 배고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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