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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쫓겨난 美術, 거실로 갔다 

이주헌의 ‘아트스토리’ | 종교개혁 이후…진화하는 그림들
부유한 시민계층 소비자들, 일상 속에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걸어두다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정문에 면죄부 판매에 항의하는 95개 조논제를 내걸어 마르틴 루터는 저 유명한 종교개혁의 닻을 올렸다. 종교개혁은 유럽의 통일성에 종말을 가져왔다. 더 이상 유럽은 가톨릭적인 보편 신앙에 의지한 통일적 문화공동체가 아니었다. 종교의 분열은 의식과 가치, 문화예술 측면에서도 큰 분열을 가져왔다. 특히 프로테스탄트가 승한 북유럽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문화와 예술의 풍경이 변해갔다.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풍경화·정물화·실내화 등의 서양회화 장르는 프로테스탄트화한 북유럽 지역의 화가들이 주도해 독립적인 장르로 새로 서양미술사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막스 베버의 시각에 의지해 보자면, 이 미술에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그 윤리가 견인한 자본주의 정신이 진한 향기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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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호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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