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이 가장 무성할 때 이미 절정은 꺾이고, 1년은 이미 절반을 넘어가 버렸다. 21세기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나간다. 그동안 나는 회사에서 나왔고, 1인기업가가 되었으며, 남들은 나를 변화경영전문가라고 불렀다. 명함에는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고 써 두었다. 10년 동안 14권의 책을 썼고, 그 전에 썼던 3권을 더하면 모두 17권의 저자가 되었다. 그리고 200명 정도의 사람과 개인적으로 새롭게 교류하게 되었다.
10년의 결산으로 나쁘지 않다. 여름을 갓 넘긴 바로 이쯤에서 나는 나를 되돌아본다. 여름의 무성함으로 다시 전환을 모색해야겠다. 어떻게 할까? 나는 나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내 속에는 늘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었으니, 앞으로 10년은 내 속의 나와 화해하고 깊어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편지란 얼마나 사적인 것이던가. 나도 나에게 혹은 나의 무의식에게 가장 친밀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를 나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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