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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은인 박근혜와 결별 ‘용산’에 올인한 사연 

정치인 탐구 | 진영 한나라당 의원
천막당사 시절 朴 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출신
친박 울타리 벗고 지역 정치 나서 … “당이 결정한 대선주자 지지할 것”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친박이란 울타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며 친박계를 탈퇴한 진영 의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박 전 대표의 심중을 잘 아는 사람으로 손꼽혔던 그가 홀로서기를 한 지 3개월이 됐다. 계파 갈등 속 마음고생을 접고 지역구 서울 용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진진영 의원을 처음 본 것은 2008년 가을이었다. 서울시내 모 호텔 커피숍에서였다. 당시 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여동생 박근령 씨의 결혼 기사를 준비 중이었고, 박 전 대표가 그 결혼식에 참석할지안 할지가 관심사였다. 비서실장직을 떠난 당시에도 그는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었다.그에게 박 전 대표의 심중을 떠보고자 지인을 통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 날 그는 기자가 던진 질문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질문에 그저 사람 좋은 웃음만 보이더니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제가 박 전 대표랑 좀 비슷해서 말도 없고, 화 내는 일도 없고 남의 일에 세세한 관심도 없어요. 동생 결혼식 참석이야 박 전 대표가 알아서 하실 일이죠. 제가 알 턱이 있나요.” 그는 굳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려 애쓰지 않았다. 정치인이라기보다 학자 같은 인상도 풍겼다. 넘쳐 보이지 않아 편안했지만 너무 말이 없어 답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만남을 통해 큰 성과는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 박 전 대표가 요란한 치장을 좋아하지 않고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을 옆에 두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박 전 대표에게 필요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유일한 저서 만 놓고 보면 그는 이상주의 정치인에 가깝다. 대부분의 정치인이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도 그는 이 책 한권을 통틀어 진실과 정의, 도덕과 가치의 편에 선 정치에대해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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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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