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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보세요, 당신이 최고 인재, 이 땅을 비춘 그녀를 비추다 

사회화제 | 삼성 비추미 여성대상 10년의 힘
2001년 여성부 출범 때 민간기업에서 시상 시작…40명의 우먼리더에 갈채
올해는 신혜수 UN위원·구희서 평론가·정희선 국과수연구원장이 받아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김혜민 월간중앙 수습기자 [hasmin@joongang.co.kr]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한 그 해, 민간기업 삼성은 비추미 여성대상을 만들었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문화·예술 및 공익·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성 권익 창달에 공헌한 여성 40명과 단체 5개 팀이 이 상을 받 았다. 비추미 여성대상 10년의 의미를 되돌아봤다.
"제일 어려운 시절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 돈이 없어 연구하기 힘들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10월 29일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린 제10회 비추미여성대상 시상식장. 시상식에 앞서 열린 역대 수상자들의 오찬장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마이크를 쥐고 힘겨운 멘트를 이어갔다. 2007년 제7회 비추미 여성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박병선(82) 박사였다. 프랑스사학자인 그는 1970년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을 고증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공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독일 구텐베르크 성경을 70여 년 앞서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임을 증명해낸 큰 공이었다. 참석자 중 최고령자였던 그는 투병 중이었다. 주최 측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간호사까지 대기시킨 상태였다. 박 박사는 “몸이 아프지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올해로 비추미 여성대상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됐다. 이상은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해마다 각계각층에서 추천을 받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여성의 지위 향상 및 권익 신장 부문인 ‘해리상’, 여성의 문화·언론 및 사회공익 부문인 ‘달리상’, 여성의 교육 및 연구개발 부문인 ‘별리상’, 국적을 초월해 여성계 발전에 업적을 이룬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특별상’이있다. 해·달·별처럼 세상을 비추는 여성 리더에게 상을 수여한다는 의미에서 ‘비추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10년 수상자를 포함해 10년 동안 40명의 개인과 5개 단체가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신혜수 UN 사회권위원회 위원(해리상), 구희서 문화예술평론가(달리상),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별리상), 김인선 ‘동행 이종문화간의 호스피스’, 지식채널e제작팀(특별상)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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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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