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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철기시대 >> 우리 역사에 스며든 철의 자취 

‘도깨비’는 무쇠를 만드는 사람
방망이 두드리면 부유한 생활, 부강한 나라 불러 

글 이영희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교수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우리는 언제부터 쇠를 사용했을까? 그 답을 도깨비가 들려준다. 일본의 도깨비 ‘오니’도 사실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제철기술자다. 그럼에도 역사책에는 우리의 철기시대를 한껏 낮춰 잡는다. 일본의 <만엽집>을 우리말로 풀어낸 <노래하는 역사>의 저자이기도 한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이영희 교수가 그 진실을 전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도대체 언제부터 무쇠를 만들기 시작했을까? ‘도대체’라고 힘줌말을 쓴 이유는 답답해서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철기(鐵器)문화가 서기전 700년에 시작되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정작 본문인 ‘철기’ 대목에서는, 서기전 400~300년에 중국 연(燕)나라의 무쇠도끼와 무쇠낫 등이 압록강변 지방에서 쓰이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고 적었다. 또한 철기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그보다 훨씬 뒤진 서기전 1세기께라고 한다. 철기시대는 후기청동기(靑銅器)시대부터 시작됐다고 보았다.



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청동기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서기전 100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의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학자 윤내현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청동기문화가 시작된 연대를 서기전 1000년 아래로 낮추어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서기전 2500년으로 올라가는 청동기 유적이 이미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와 전남 영암군 장천리 등에서 발굴됐고, 고조선의 영토였던 만주 요서(遼西)지역의 청동기 유적 연대도 서기전 2500년까지 올라간다는 사실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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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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