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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정의 현대미술 산책 >>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유산 

굿모닝 포스트 오웰! 

장영혜중공업·김성환·구동희·임민욱… 영상작업으로 주목받는 ‘뉴 페이스’ 비디오 작가들 비디오·인터넷 등 새로운 환경과 퍼포먼스라는 공연 형식 사용 현대미술은 소재와 주제, 형태 면에서 다양해 한 가지 이야기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런 현대 작가들을 로컬리티와 글로벌리즘의 문맥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포착해 전하는 새 연재물이다. 주요 키워드로 묶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1984년 백남준의 이 한국방송공사(KBS)의 전파를 탔다. 이영희 선생님의 화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밤늦은 시각에 프랑스와 독일, 미국을 위성으로 연결한 방송이었다. “여기는 파리입니다” “여기는 뉴욕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소가 바뀌어 방영되는 장면들이 신기했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방송을 통해 보는 유럽과 미국의 풍경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전시의 장소도 화랑이나 미술관이 아닌 텔레비전의 화면이고,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무용·공연·퍼포먼스·음악, 그리고 작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텔레비전 화면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은 그전에 알았던 미술 전시와 너무 달랐다. 전시 기간은 대개 며칠간 지속되지만 이 프로젝트는 몇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고 회화나 조각이 아닌, 그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공연 형태의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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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호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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