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

Home>월간중앙>문화. 생활

[화제의 책] 세기말 꽃피웠던 빈 문화를 다시 보다 

문화여행자가 전하는 빈 예술의 매력 

심지영 월간중앙 인턴기자 [tlawldud7@gmail.com]
“빈은 도시가 아니다. 그것은 정신의 덩어리다.” 정신과 전문의 겸 문화여행가인 저자 박종호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유럽의 심장부에서 오랫동안 예술과 문화의 꽃을 피워온 빈에는 예술가들의 혼이 담겨 있다는 뜻에서다. 는 도시 빈의 예술 이야기를 다룬 감성적인 예술 견문록이다. 예술의전당에서 듣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미술관에서 관람하는 클림트의 그림은 빈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고 느낀 저자는 빈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빈의 진짜 정신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근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1900년대로 접어드는 시점. 유럽 문화의 중심은 오스트리아 빈이었다. 그동안의 모든 악습이 끝나고 귀족 중심의 예술에서 벗어나 시민 계급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술이 움트기 시작한 세기말. 그 변화의 중심에 빈이 있었다.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 건축가 오토 바그너,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이 당시 빈을 예술집합소로 빛나게 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저자는 열 군데로 구역을 나눠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벨베데레 부근에선 잠든 음악가들을 찾아가고, 제체시온 부근의 클림트가 자주 찾던 카페에선 커피를 마시며 클림트의 등장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알베르티나 부근의 성당에선 빈 소년소녀합창단의 화음을 들으며 미사를 드리고, 시청광장 근처의 프로이트 하우스에선 잠시나마 프로이트의 고뇌를 함께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08호 (2011.08.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