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한편의 시 - 장선(腸線)을 꼬는 밤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시작메모] ‘물에 가 죽어분 아들’이라고 되뇌던 할머니를 본 적이 있다. 생명의 몫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의 탄생은 다른 삶이 느닷없이 정지하는 것을 목도할 때 완성된다. 앞을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앞이, 미래가 희망차서가 아니다. 단지 지나온 것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문학이 가능한 지점은 자화상 속의 자기와 자화상 자체의 차이를 구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때문에 문학은 더러 있는 것이면서 더러 없는 것이다.




장선(腸線)을 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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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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