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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탐욕의 덫’에 걸린 우면산 

 

서울 강남에서도 가장 터 좋기로 소문난 우면산 자락이 올여름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됐다. 100년 만의 폭우라지만, 멀쩡했던 산이 사방에서 허물어졌다. 지난해 추석 때도 태풍 곤파스로 산사태를 치렀던 곳이다. 혼비백산할 일이었다. <월간중앙>이 우면산의 내력과 사람의 손을 탄 현재의 우면산을 들여다보았다.
서울 강남의 우면산이 무너졌다. 시간당 강수량으로 치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는 7월 27일 아침이다. 딱히 어디라 할 것도 없이 우면산의 계곡은 빗물과 토사가 함께 흘러내렸다. 뿌리 뽑힌 나무, 벌목해둔 나무둥치까지 엉켜 산아래 마을은 만신창이가 됐다.



피해도 엄청났다. 토사가 산 밑에 있는 8차선 남부순환도로를 넘어 방배동의 한 고층 아파트는 날벼락을 맞았다. 이곳에서만 세 명의 사망자가 났다. 인근 불교방송 앞에서도 두 명이 변을 당했다. 남태령 근처의 전원마을에서는 가옥 수십 채가 침수되고 다섯 명의 사망자를 냈다. 남쪽의 형촌마을·송동마을과 과천의 뒷골마을에서도 희생자가 났다. 이날 우면산 기슭에서 사망한 사람만 16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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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호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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