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앵커리지로만 통하는 건 아니다. 꿈의 여행지로 각광받던 하와이 하늘길도 더욱 붐빈다. 잠시 비행기에서 내려 그 꿈의 여행지를 밟아보는 것도 수월해졌다. 하와이안항공이 제공하는 1년 스톱오버 서비스 덕분이다. 호놀룰루에 가면 주변 섬 여행도 덤으로 할 수 있다. 이 항공사가 한국인에게만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다.
“안전에 관한 한 하와이안항공은 남다른 데가 있어요. 모든 항공기가 운항 전 안전점검에서 작은 결함이 발견돼도 운항에 큰 지장이 없으면 점검요원이 ‘OK’ 사인을 내거든요. 하지만 하와이안항공은 달라요. 기장이 ‘NO’ 하면 정비가 완벽히 이뤄질 때까지 운항을 연기합니다. 설령 비행기에 대기업 회장이 타고 있어도 기장에게 어떤 강요도 할 수 없습니다.”
하와이안항공의 한국총판대리점(GSA)인 미방항운 홍찬호(44) 사장의 자부심 가득한 말이다. 그런 철저한 기업문화 때문인지 하와이안항공은 1929년 첫 날개를 편 이래 지금까지 82년간 단 한 건의 인명 사고도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항공사에는 그와는 썩 어울리진 않지만 자랑할 만한 기록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최고의 정시운항률(전체 운항 횟수 가운데 원래 스케줄에서 15분 이내에 출발한 비율)이다. 하와이안항공은 2003년 11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4년 연속 미국 내 항공사 가운데 정시운항률 1위를 차지했다.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하다 보면 정시운항률이 떨어질 법한테 의외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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