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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철강왕’ 박태준(1927~2011) 

독재의 사슬도, 빈곤의 사슬도 기억하게 하라 

이필재 경영전문기자 jelpj@joongang.co.kr
‘포항제철의 기적’ 일군 한국 산업화 세력의 주역… ‘DJT연합’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에도 기여 청암(靑巖)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2월 13일 영면했다. 흉막 섬유종이 그를 덮쳤다. 향년 84세. 또 하나의 거인이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한 것이다. 한국인은 동시대의 영웅과 참 원로를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박태준은 군인, 기업인, 정치인으로서 치열하게 살다 갔다. 1990년 11월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철강산업에 끼친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보내왔다. 박태준이 정치에 뛰어들어 민자당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였다. 미테랑은 축사에서 박태준을 이렇게 치하했다.



“당신은 한국이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맨 앞에 서 있었습니다. 군대를 필요로 하자 당신은 장교로 투신했습니다. 기업인을 찾았을 때 당신은 기업인이 됐습니다. 미래의 비전을 필요로 할 때 당신은 정치인이 됐습니다. 한국에 봉사하고 또 봉사하는 것, 그것이 당신의 삶에서는 지상명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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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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