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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랜드마크를 찾아서] 밀레니엄 브리지, 새로운 런던을 깨우다 

기능, 안전, 교류를 위한 도구에서 ‘사회 통합’의 상징으로
떠올라…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을 더욱 빛나게 만든
‘조연’ 역할도 

영국 런던=김정후 도시사회학 박사·건축가 director@jhkurbanlab.co.uk
인류가 만든 구조물 중 가장 다양한 얘깃거리를 지닌 걸 꼽으라면? 아마도 ‘다리(Bridge)’ 아닐까. 다리는 연인 간의 애틋한 사랑과 친구 간의 짙은 우정이 깃든 공간이며, 자살과 배신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처럼 전쟁을 겪은 나라에서는 다리가 낭만보다는 생사의 갈림길로 여겨지던 절박한 시절도 있었다.



다리의 중요성은 마을과 도시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뒤에야 두드러지게 마련이다. 저 멀리 눈에 보이지만 다리가 없으면 하릴없이 온종일 다리품을 팔아야 갈 수 있는 곳도 다리를 놓으면 쉬 찾아갈 수 있다. 강에 의해 단절된 두 지역에 다리가 놓이면 자연스럽게 상인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교류도 활발해진다. 그러므로 다리는 곧 문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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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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