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세계의 뉴 랜드마크를 찾아서] 다이애나 분수 

병들고 굶주리고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로하다  

자선활동에 몰두한 고(故) 다이애나비를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추억할 수 있게 한 놀라운 상상력
세인트폴 대성당,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버킹엄 궁전, 타워 오브 런던 등과 같은 고전 건축물은 오랫동안 런던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영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이 같은 고전 건축물과는 별개로 런던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 있다. 바로 하이드파크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혼잡한 도시인 런던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이 공원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 그리고 여유를 선사하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하이드파크가 없는 런던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이드파크는 16세기 초에 헨리 8세가 왕실 가족들을 위한 사슴 사냥터로 조성한 녹지다. 런던에 무려 40만평에 달하는 사냥터를 만들었으니 오늘날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17세기 초 하이드파크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기 시작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18세기에 이르러 조경가 찰스 브리지맨이 주도하여 일관된 모습을 갖춘 랜드스케이프 공원으로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브리지맨은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 대자연을 조경적인 맥락에서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미는 대신에 차분한 모습의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04호 (2012.11.12)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