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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프리즘] 한 선비의 일기에 기록된 임진왜란의 참상 -그림추가 

가장이 처자를 버리고
사람 고기 먹는다는 소문이…
가족 간의 생이별, 거적에 덮인 시체 옆에서 우는 아이 등 전쟁의 슬픈 장면들을 생생히 기록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shinby7@konkuk.ac.kr
1592년 4월 13일 부산 앞바다에서 처음 조총소리가 울렸다. 이후 7년 동안 조선은 온갖 참화를 겪었다. 그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민초들은 먹고 마시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일상을 이어갔다. 이름없는 선비의 눈으로 전쟁의 실상을 기록한 <쇄미록>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2012년 임진년은, 1592년 4월 13일(음력)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정확히 420년이 되는 해다. 임진왜란 관련 기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순신의 와 유성룡의 이다.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하면 등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참여한 인물들의 일기를 통해 전쟁의 정황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민간인이 남긴 일기인 오희문(吳希文·1539~1613)의 의 존재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은 1591년 11월부터 1601년 2월까지 9년 3개월간의 내용을 담은 장기간의 기록물로 전쟁 시기 민간의 일상을 자세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다. 의 기록을 따라 420년 전 임진왜란 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전쟁의 참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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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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